금 가격이 2일(현지시간) 반등했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을 둘러싼 엇갈린 신호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현물 금은 온스당 4,524.87달러로 0.9% 상승했다. 8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도 1.1% 오른 온스당 4,555.47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다. 국채 수익률은 채권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로, 통상 금리 방향과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제한된 범위에서 거래됐고 미 국채 수익률은 다소 완화됐다. 유가는 약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한 데다, 자신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줄이도록 설득했다고 밝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행동에 항의해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간접 협상은 양측이 직접 마주앉지 않고 중재자를 통해 입장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상반되게, 이란과의 대화가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부 레바논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한 발사를 멈추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남부 레바논에서 계획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IDF는 이스라엘의 정규 군대로, 중동 지역 긴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군사 주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주일 내 테헤란과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합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로, 이곳의 통행 안정 여부는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는 별도로 CNBC에 출연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끝나도 개의치 않는다며, 길게 이어진 논의가 “매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협상 진전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 시장 분위기를 보여준다.
금값은 최근 달러 방향, 미 국채 수익률,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이번 반등도 이러한 복합 변수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가 실제로 진전을 보일 경우,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금 가격의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본다. 반대로 레바논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의 추가 하락 여부도 금값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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