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롱뷰의 한 제지 공장에서 화학 탱크가 파손되며 발생한 사고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실종 상태였던 근로자 9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되면서, 현장 수습 작업은 종료됐다.
2026년 5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는 워싱턴주 롱뷰에 있는 니폰 다이나웨이브 패키징(Nippon Dynawave Packaging) 시설에서 발생한 화학 탱크 붕괴 사고 이후, 수습 요원들이 실종됐던 근로자 9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확인된 사망자는 앞서 이주 초 확인된 2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됐다.
사고는 시설 내 ‘화이트 리커(white liquor)’를 담고 있던 탱크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화이트 리커는 종이 펄프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 용액으로, 수산화나트륨(sodium hydroxide)과 황화나트륨(sodium sulfide)이 포함돼 있다. 해당 저장 탱크에는 약 90만 갤런의 화학 용액이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독자에게는 낯선 용어일 수 있는 화이트 리커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목재에서 섬유를 분리하는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원료 중 하나다.
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주 내내 수색 및 수습 작업을 이어갔다. 작업 인력은 시설 내부의 잔해를 뒤졌고, 드론을 활용해 주변 지역도 조사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오염 물질은 인근 컬럼비아강(Columbia River)으로 유입된 것으로 앞서 전해졌으나, 현재까지의 시험 결과에서는 지역 대기질과 롱뷰의 식수 공급에 부정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니폰 다이나웨이브 패키징은 일본 닛폰 페이퍼 인더스트리즈(Nippon Paper Industries)의 완전 자회사다. 닛폰 페이퍼는 매출 기준 일본 2위 제지업체로, 2016년 웨이어하우저(Weyerhaeuser)로부터 해당 롱뷰 시설을 2억2,5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니폰 다이나웨이브 패키징을 설립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됐다. 현지 당국은 실종 근로자 전원의 발견으로 현장 수습 작업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정리 : 워싱턴주 제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 탱크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9명 전원이 수습되면서 현장 수습은 종료됐다. 오염 물질의 컬럼비아강 유입이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지역 대기와 식수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파장 측면에서는, 이번 사고가 종이·펄프 산업 전반의 안전관리 기준과 화학물질 저장 설비 점검 강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탱크 붕괴의 정확한 원인이 공개되지 않아,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와 재발 방지 대책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화학 용액을 다루는 제조시설은 생산 차질뿐 아니라 지역 환경과 노동 안전 이슈까지 동시에 불거질 수 있어, 향후 조사 결과가 업계 전반의 안전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