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AMD가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려면 기업가치를 24% 더 끌어올려야 하며, 현재 이 클럽에는 마이크론, 브로드컴, TSMC,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가 포함돼 있다.
ASML의 고도화된 장비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공정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돼 있다.
ASML은 현재 고평가돼 있지만, 향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수년 내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기술주는 현재 S&P 500 지수에서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주의 비중이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시가총액이 매우 큰 기술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현재 11곳이며, 이 가운데 5곳이 미국 기술주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월 26일 공식적으로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반면 이리 라일리, 월마트, 삼성전자도 한때 이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는 기준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1조 달러 클럽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 초대형 상장사를 뜻한다.
“AMD의 시가총액은 8080억 달러로, 다음 기술주 가운데 가장 먼저 1조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그 뒤를 ASML이 6160억 달러, 인텔이 6120억 달러로 잇고 있다.”
이번 분석은 ASML이 다음 세대 기술주 가운데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할 가장 분명한 경로를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동시에 현시점에서 매수 매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SML, 인공지능 흐름의 선두에 서다
ASML은 조용히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2위인 LVMH의 2배를 넘는다. 또한 반도체 장비 기업 가운데서는 세계 최대다. ASML의 시가총액은 3990억 달러인 램리서치, 3560억 달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2560억 달러인 KLA보다 앞선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는 핵심 장비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증착, 식각, 연마 장비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KLA는 공정 제어 시장을 주도한다. 그러나 차세대 반도체 제조의 관건은 바로 ASML의 기술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재 많은 반도체 제조 공정은 저개구수(Lo-NA) EUV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공지능 연산용 차세대 칩은 ASML의 고개구수(High-NA) EUV 장비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개구수 장비는 더 정교한 선폭과 더 높은 집적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기술이다. 다만 이 기술은 워낙 새롭고 가격도 매우 비싸 ASML이 분기당 판매하는 High-NA 장비는 한두 대에 그치고 있다.
고개구수 장비는 아직 초반 단계에 있지만, 저개구수 EUV는 이미 본격적으로 확산 중이다. ASML의 EUV 매출은 High-NA와 Low-NA를 합쳐 비EUV 매출의 약 2배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일반 목적용이면서 상대적으로 덜 진보한 심자외선(DUV) 장비 판매와 이미 설치된 장비에 대한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넘어서는 수요
ASML은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가운데 한 곳을 고르는 대신, 인공지능 전반에 걸친 투자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 랙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및 인터커넥트가 들어간다. 이론적으로 하나의 랙 안에는 엔비디아 GPU, AMD CPU, 마이크론 HBM, 시스코 시스템즈의 네트워크 장비가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같은 반도체 대기업들은 맞춤형 AI 칩과 AI 네트워킹을 설계하며 랙 단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초대형 데이터센터 랙 안의 공간을 둘러싼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ASML은 이런 데이터센터 내부 경쟁보다 한 단계 위인 제조 단계에 있다. 따라서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가져가든,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를 추격하든 ASML에는 큰 차이가 없다. 팹리스 기업이든, 인텔과 삼성처럼 일부를 자체 생산하든, 마이크론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처럼 대부분을 제조하든 ASML의 장비 수요는 전체 산업이 커지고 정교해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ASML은 순수 시스템 매출을 로직과 메모리로 나눠 공개하는데, 설치된 장비에 대한 서비스 매출은 제외된다. 2026년 1분기 기준 로직은 순수 시스템 매출의 49%, 메모리는 51%를 차지했다. 2025년 같은 분기에는 로직이 58%, 메모리가 42%였다. 로직 비중이 줄고 메모리 비중이 늘었음에도 ASML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로직과 메모리의 부침과 관계없이 인공지능 수요가 ASML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ASML은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물리적 AI의 발전에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실제 세계에서 작동하는 AI를 뜻하며, 이들 분야 역시 ASML 장비로 제조된 첨단 칩을 필요로 한다. 결국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현실 세계로 확장될수록 ASML의 역할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장기 성장주로서의 ASML
ASML의 가장 큰 위험은 AI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이 기업들의 예상에 못 미칠 경우다. 이 경우 자본지출이 줄어들고, 그만큼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도 감소할 수 있다. 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시장점유율과 이익률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미 미래 이익 기준 43.8배의 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어, 향후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ASML의 High-NA EUV 기술을 실질적으로 대체한 기업은 없다. ASML은 높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 특유의 경기 변동에도 익숙하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ASML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79억7000만 유로, 장기부채 27억1000만 유로를 보유하고 있어 재무 여력도 양호하다.
ASML은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물리적 AI의 지속적 발전에서 확실한 수혜주로 평가된다. 만약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ASML이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지금 ASML을 매수해야 할까
ASML 주식을 사기 전에 한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지금 매수해야 할 10개 종목을 선정했지만, ASML은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이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6만3900달러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29만4401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78%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 현재의 상위 10개 종목 목록은 개인투자자들이 함께 만드는 투자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된다고 전했다.
2026년 5월 30일 기준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
다니엘 푈버는 ASML,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뷔통, 엔비디아, 오라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라클의 2026년 7월 만기 200달러 콜옵션 매도와 2026년 10월 만기 220달러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ASML, AMD, 알파벳, 아마존, 애플,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브로드컴, 시스코 시스템즈, 일라이 릴리, 인텔, 램리서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 퀄컴, TSMC, 텐센트,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월마트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 또한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뷔통, 소시에테 에우로페엔을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말미에서는 본문에 담긴 견해가 필자 개인의 해석이며 나스닥의 공식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