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가 2분기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한 자릿수가 아닌 중반대 두 자릿수 비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찰리 샤프(Charlie Scharf) 최고경영자(CEO)는 5월 27일(현지시간) 열린 버스타인 콘퍼런스(Bernstein Conference)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산운용 부문 역시 낮은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 궤도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샤프 CEO는 웰스파고의 고객 활동이 투자은행과 시장 관련 사업 전반에서 여전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이 더 많은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투입해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 기회를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대차대조표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과 부채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더 많은 자본과 유동성을 동원해 대출이나 거래를 확대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웰스파고는 올해 1분기 이미 투자은행 부문에서 12.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시장 부문 매출은 19% 늘었다. 이번 발언은 규제당국이 웰스파고에 부과했던 자산 상한(asset cap)을 해제한 이후 나왔다. 자산 상한은 은행이 보유할 수 있는 총자산 규모를 제한하는 규제로, 해제가 이뤄지면 예금과 대출을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어 성장 여력이 커진다. 샤프 CEO는 웰스파고가 앞으로도 회사 전반에서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비용 증가”를 바탕으로 더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망은 경쟁사들의 낙관적 발언과도 맞물린다. 같은 콘퍼런스에서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CEO는 2분기 투자은행 수수료가 1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CEO는 변동성이 미국의 관세 변화와 맞물리면서 이번 분기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보면, 웰스파고의 이번 가이던스는 대형 미국 은행들이 여전히 자본시장 부문에서 견조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은 금리, 주가, 환율,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거래와 자문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실적 탄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자산 상한 해제 이후 예금 기반 확대와 대출 성장, 그리고 자본시장 사업 강화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웰스파고는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은행권의 실적 개선이 곧바로 장기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 수입과 트레이딩 성과는 시장 변동성,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웰스파고가 비용 통제와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이익률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