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목요일에는 하락세를 멈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틀 동안 홍콩 증시는 약 280포인트, 1.1% 안팎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고,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현재 25,33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6년 5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이날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낙관론 속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며 큰 변화가 없었고,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한 만큼 아시아 증시 역시 그 중간 수준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날 홍콩 항셍지수는 원자재, 기술, 금융, 부동산 섹터의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하루 동안 271.22포인트, 1.06% 하락한 25,328.23으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25,258.03과 25,638.41 사이에서 움직였다. 홍콩 증시에서 자주 언급되는 항셍지수는 홍콩 증시의 대표 지표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 가운데 AIA는 0.30% 올랐고, 알리바바그룹은 2.59% 급락했다. 바이두는 0.16% 상승했으며, 중국은행은 0.19% 밀렸다. BOC홍콩은 1.33% 약세를 보였고, 중국건설은행은 1.72% 하락했다. 중국생명보험은 1.97% 내렸으며, 중국민생은행 성격의 중국초상은행은 0.35% 하락했다. 중국모바일은 0.47% 떨어졌고, 중국석유화공은 1.36% 밀렸다.
에너지와 소비, 금융, 인터넷 플랫폼 관련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선화에너지는 0.85% 하락했고, CITIC은 0.38% 내렸다. CNOOC와 농푸스프링은 각각 2.23% 급락했다. 홍콩거래소는 0.84% 하락했고, HSBC는 0.76% 상승했다. 중국공상은행은 0.88% 내렸으며, 징둥닷컴은 1.94%, 메이퇀은 1.40% 하락했다. 반면 넷이즈는 3.22% 뛰었다. 페트로차이나는 1.92% 밀렸고, 핑안보험은 1.24% 하락했다. SMIC(중국 반도체 제조국제공사로 불리는 Semiconductor Manufacturing)는 0.95% 상승했으며, 선훙카이프로퍼티스는 2.22% 급락했다. 텐센트홀딩스는 1.05% 내렸고, 샤오미는 4.57% 급락했다. 우시앱텍은 0.62% 하락했으며, 쯔진마이닝은 3.39%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 아시아 시장에 제한적 지지
월가의 흐름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주요 지수들은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으나 결국 큰 변화 없이 소폭 상승 마감했고,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2.60포인트, 0.36% 오른 50,644.2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8.55포인트, 0.07% 상승한 26,674.73을 기록했으며, S&P 500지수는 1.24포인트, 0.02% 오른 7,520.36으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월가의 거래가 흔들린 것은 최근 강세 이후 단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결국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는 식의 해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이는 에너지주와 인플레이션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5.05달러, 5.38% 급락한 88.8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미국 텍사스산 기준 유종으로, 국제 유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유가가 빠르게 떨어질 경우 에너지 기업의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려 주식시장 전반에는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소비자물가 관련 지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베팅을 자제한 모습이었다. 금리와 물가의 방향성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주식과 채권, 원자재 시장 모두에서 관망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홍콩 안팎의 일정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홍콩은 이날 4월 수입·수출·무역수지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3월에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고, 수출은 35.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91억 홍콩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지표는 홍콩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향후 증시에서는 수출입 회복세와 내수 흐름이 함께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홍콩 증시는 단기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물가지표와 국제 유가, 그리고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은 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정해지기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5,330선은 단기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를 안정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추가 변동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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