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매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 전망치는 월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6년 5월 2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이날 4분기(회계연도 기준 1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3.88달러(조정 기준)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3.1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1억3000만달러로, 월가가 예상한 110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이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세일즈포스의 순이익은 21억1000만달러, 주당 2.42달러로 늘어 전년 동기의 15억4000만달러, 주당 1.59달러에서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주식기반 보상, 법인세, 무형자산 상각비의 영향을 제외한 수치다.
회사는 이번 분기가 지난 4월 30일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분기에는 조정 EPS 3.25~3.27달러, 매출 112억7000만달러~113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주당 3.25달러, 매출 113억6000만달러였다. 즉, EPS는 예상과 비슷하지만 매출은 소폭 낮은 수준이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전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연간 조정 EPS를 14.06~14.12달러, 매출을 459억달러~462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매출 중간값인 460억5000만달러는 약 11% 성장에 해당한다. 다만 LSEG 집계 기준 월가 예상은 조정 EPS 13.22달러, 매출 461억2000만달러로, 매출 전망의 중간값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인공지능(AI) 모델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 전망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투자자들로부터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어왔다. 2026년 5월 27일 기준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해 들어 33% 하락했고,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약 10% 상승했다. AI 경쟁 심화가 밸류에이션과 성장 기대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세일즈포스는 인수합병과 AI 제품 판매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AI 도구를 앞세워 판매와 고객서비스 일부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영업,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슬랙(Slack) 등을 포함한 Agentforce 앱의 구독 및 지원 매출은 69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약 9% 늘었다.
또한 데이터360(Data 360), 헤드리스 플랫폼 및 기타 구독·지원 매출은 36억8000만달러로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 관리 자회사 인포매티카(Informatica)에서 발생한 매출은 4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11월 인포매티카를 96억달러에 인수했다. 여기서 헤드리스 플랫폼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분리된 구조로, 시스템 간 연동과 자동화에 유리한 방식이다.
Agentforce의 연환산 매출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급증했다. 이 수치가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실적을 1년치로 환산해 본 규모를 뜻하며, 신사업의 성장 속도를 가늠할 때 자주 쓰인다.
계약은 됐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금액을 의미하는 남은 이행의무(RPO,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는 분기 말 기준 679억달러였다. StreetAccount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686억1000만달러로, 실제 수치는 이보다 낮았다. RPO는 향후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주 잔고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분기 동안 상업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시뮬레이트(Cimulate)와 영업 스타트업 모멘텀(Momentum)을 각각 비공개 조건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재향군인보건청(VHA)이 슬랙에서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공공 부문에서도 세일즈포스의 AI 기반 업무 자동화 기술이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영진은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부터 애널리스트들과 콘퍼런스콜을 열고 실적과 향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기적으로는 호조였지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한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은 AI 사업의 실제 수익화 속도와 대형 계약 확대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서 성장 기대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어, 세일즈포스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와 Agentforce의 추가 성장세가 투자심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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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는 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연간 매출 전망치가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AI 사업의 성장 속도와 수익화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