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증권사들, 2026년 S&P500 추가 상승 전망…글로벌 GDP 성장률은 엇갈린 예상

월가 주요 증권사들이 2026년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개월째 이어지는 중동 분쟁이 전 세계 에너지 흐름을 흔들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어, 실물경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중동 갈등은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고 물가를 높여 경기 둔화 위험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대형 투자은행들의 주식 전략가들은 인공지능(AI) 모멘텀과 견조한 기업 실적이 분쟁의 단기적 경제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S&P 500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최신 증권사로 합류했으며, 이는 최근 이어진 강세 전망의 흐름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일부 주요 증권사들은 2026년 S&P 500 목표치를 7,100~8,100포인트 범위로 제시했다. BofA 글로벌 리서치는 7,100, 소시에테제네랄은 7,300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리서치, 제프리스, 캐너코드 제뉴이티, BNP파리바는 모두 7,500을 제시했다. J.P.모건은 7,600, 바클레이즈HSBC는 각각 7,650을 내놓았다. 씨티그룹은 7,700, 에버코어 ISI는 7,750,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는 7,800으로 전망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7,900을 제시했으며,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나란히 8,000을 예상했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8,100을 제시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7,400~7,600 구간을 전망했다.

증권사별 2026년 S&P 500 목표치
BofA 글로벌 리서치 7,100 | 소시에테제네랄 7,300 | UBS 글로벌 리서치 7,500 | 제프리스 7,500 | 캐너코드 제뉴이티 7,500 | BNP파리바 7,500 | J.P.모건 7,600 | 바클레이즈 7,650 | HSBC 7,650 | 씨티그룹 7,700 | 에버코어 ISI 7,750 |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 7,800 | RBC 캐피털 마켓츠 7,900 |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7,900 | 도이체방크 8,000 | 골드만삭스 8,000 | 모건스탠리 8,000 | 오펜하이머 자산운용 8,100 |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7,400~7,600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실질 GDP는 물가 변동을 제거한 뒤 계산한 경제 성장의 지표로, 실제 경제활동의 체력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글로벌 성장률 전망은 2.4%~3.3% 범위에 분포했으며, 미국은 대체로 1%대 후반~2%대 중반, 유로존은 0.5%~1.1%, 영국은 0.6%~1.3% 수준으로 제시됐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2.7%, 미국 2.3%, 유로존 0.9%, 영국 0.8%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2.4%, 미국 2.1%, 유로존 0.7%, 영국 1.2%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3.2%, 미국 2.2%, 유로존 0.6%, 영국 0.9%를 제시했다.

또한 바클레이즈는 글로벌 3.1%, 미국 2.6%, 유로존 0.8%, 영국 0.7%를 전망했고, 웰스파고는 글로벌 2.6%, 미국 2.1%, 유로존 0.6%, 영국 0.7%를 제시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글로벌 3.1%, 미국 1.7%, 유로존 1.1%, 영국 1.1%를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3.3%, 미국 2.5%, 유로존 0.5%, 영국 1.3%로 가장 높은 글로벌 성장률을 제시한 가운데, HSBC는 글로벌 2.5%, 미국 2.1%, 유로존 0.7%, 영국 0.8%를 내놓았다. J.P.모건은 글로벌 2.5%, 미국 2.0%, 유로존 0.7%, 영국 1.2%로 봤고, BofA 글로벌 리서치는 글로벌 3.1%, 미국 2.2%, 유로존 0.7%, 영국 1.0%를 제시했다. UBS 글로벌 리서치는 글로벌 3.1%, 미국 1.7%, 유로존 0.8%, 영국 0.6%를 전망했다.


시장 해설을 보면, 이번 전망의 핵심은 주식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확대와 기업 이익 개선이라는 강한 순풍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 S&P 500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500개 대형주 지수로, 월가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자주 활용된다. 따라서 다수 기관이 8,000선 안팎을 제시한 것은 대형 기술주와 경기민감주의 실적이 양호할 경우 주가지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운송비와 제조원가를 끌어올리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며, 결국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AI 관련 성장 기대가 강하지만, 거시경제 관점에서는 중동 분쟁과 고유가가 2026년 글로벌 성장률과 물가에 부담을 주는 상반된 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에는 UBS 글로벌 리서치와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가 UBS 그룹 내 서로 다른 독립 부문이라는 설명도 함께 포함됐다. 또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웰스파고은행의 완전 자회사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금융그룹 내에서도 자산관리와 리서치 조직의 전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