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미 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 통상 협상 개시 예정…자동차 관세 인하·핵심 광물 확보 추진

일본이 남미의 공동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와 경제동반자 협정 체결을 위한 통상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대체 원유 공급처 확보핵심 광물 조달, 그리고 자동차 관세 인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5월 26일,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메르코수르 회원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와의 협상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의 경제 통합을 추진하는 지역 무역 블록으로, 회원국 간 관세 장벽을 낮추고 상품과 서비스 교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이 중동 이외의 원유 공급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 차질 위험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일본처럼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이 구간의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에너지 수급과 물가, 산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첨단 전자제품, 재생에너지 설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원자재다. 현재 시장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어, 공급망 재편과 수입선 다변화는 일본 제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로 평가된다.

이번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일본 자동차 업계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남미는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시장이어서, 관세 인하나 교역 조건 개선이 현실화되면 일본 완성차 업체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동시에 원유와 광물 조달망이 다변화되면 에너지 비용과 원자재 조달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남미 경제권으로, 대외 통상 협상에서 하나의 시장처럼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개별 국가와 각각 협상하는 것보다 협상 구조가 간결해질 수 있지만, 회원국별 이해관계가 달라 최종 합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의 이번 행보는 무역 다변화와 산업 안보 강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 포인트 일본은 메르코수르와의 협상을 통해 원유, 핵심 광물, 자동차 교역 조건을 동시에 개선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안보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직접 연결되는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