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기대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고,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송이 집중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이 구간의 안정 여부는 국제 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주식시장은 월요일 오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상업용 차량 33대와 유조선이 IRGC 해군의 조정 및 보안 감독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란의 강경 군사조직으로, 해당 해역의 통행 상황에 대한 언급은 시장에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소식은 공식적 평화협정 체결이 아닌 가능성과 관련된 기대에 기반하고 있어, 향후 협상 전개와 실제 해상 운항 정상화 여부가 추가 확인 포인트로 남는다.
국제유가 급락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8.37달러까지 밀리며 약 5% 하락했고, 이는 2주 만의 저점이다.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에너지 수입 부담이 줄고 물가 압력 완화 기대가 커져 주식시장에는 대체로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유럽 증시에서는 에너지 비용이 제조업과 운송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 유가 하락이 경기민감주와 산업주 전반의 반등 재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이 공급 차질 우려를 덜어내면서 유가와 위험자산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대표지수 DAX는 정오 약 30분 전 301.45포인트, 1.23% 오른 25,229.84를 기록했다. DAX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독일 주요 대형주 40개를 반영하는 대표 지수로, 독일 증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날 상승은 개별 종목 전반으로 확산됐으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완화와 에너지 비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향후에도 중동발 뉴스 흐름이 이어질 경우, DAX는 방산·에너지·금융 등 업종별로 차별화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종목별로는 MTU 에어로 엔진이 5.7% 오르며 두드러졌다. 다임러 트럭 홀딩은 3.5% 상승했고,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는 약 3% 뛰었다. 잘란도는 2.85% 올랐으며, 콘티넨탈, 지멘스 에너지, 도이체방크, 지멘스, 코메르츠방크는 2~2.5%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폭스바겐, 포노비아, GEA 그룹,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BMW, 아디다스, 지멘스 헬시니어스, 바이엘스도르프, 도이체포스트, E.ON, RWE는 1~2% 올랐다.
반면 프레제니우스, BASF, 도이체보르제, 스카우트24, 라인메탈, 심라이즈, 도이체텔레콤은 0.4~1.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하락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평화협정 논의가 실제로 진전될지, 또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행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해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발언, 중동 해상 물류 흐름, 그리고 국제유가 방향성을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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