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평화합의 기대에 인도 증시 상승 마감…유가 급락에 완화된 물가 우려

인도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기대에 힘입어 25일(현지시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요일인 23일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대체로 협상됐다”고 밝힌 뒤 국제유가는 거의 5% 급락했다. 인도 루피화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달러당 약 95.28루피 수준으로 올라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피화는 인도의 통화로, 달러 대비 환율이 내려갈수록 상대적으로 강세를 의미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취약한 휴전을 60일 더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합의 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테헤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처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해역의 긴장 완화는 국제유가와 해상 물류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민트와의 인터뷰에서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2월 28일 중동 분쟁 발발 이후 루피화가 급격히 하락한 뒤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환율의 추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와 함께, 통화정책 및 외환시장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벵갈루루와 뭄바이 등 인도 금융시장에서 벤치마크 지수인 BSE 센섹스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1,073.61포인트(1.42%) 급등한 76,488.96에 마감했다. NSE 니프티 지수는 312.40포인트(1.32%) 오른 24,031.70에 거래를 마쳤다.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도 각각 0.8%, 1.2% 상승했다. BSE 기준 상승 종목은 2,793개로 하락 종목 1,532개를 크게 웃돌았고, 보합은 206개였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은행, 인프라,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마힌드라 & 마힌드라, SBI, ICICI Bank, Kotak Mahindra Bank, Bajaj FinServ, Eternal, HDFC Bank, Larsen & Toubro, Bajaj Finance 등이 2~3% 뛰었다. 특히 국영 정유유통회사인 BPCL, HPCL, IOC는 또 한 차례의 연료가격 인상과 함께 국제유가가 크게 내리면서 3~4% 상승했다. 정유유통회사는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원유 가격 하락 시 비용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개선 기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란 긴장 완화가 실제로 이어질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고, 인도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는 물가 안정과 경상수지 개선 기대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인 만큼, 향후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 루피화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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