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AI 기대감에 헤지펀드, 기술주 베팅 사상 최고”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기술주 매수를 크게 늘리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매수 속도를 기록했다고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Goldman Sachs Prime Brokerage)가 밝혔다.

2026년 5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기술주를 사들였다. 달러 기준으로는 북미와 아시아 신흥시장이 매수세를 주도했으며, 이번 매수에는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거래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신규 매수 포지션 설정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서 공매도 청산은 이미 빌려서 판 주식을 다시 사들여 포지션을 닫는 행위를 뜻하고, 신규 롱 포지션은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해 주식을 새로 사는 전략을 의미한다. 즉, 이번 움직임은 단기적인 되돌림에 그치지 않고, 기술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업종은 반도체 및 칩 제조업체소프트웨어 기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헤지펀드들은 통신장비IT 서비스 제공업체를 매도했다. 이는 AI 확산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군에 자금이 더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서는 비중이 줄어드는 흐름으로 읽힌다.

골드만삭스 노트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광범위한 경제 압박 속에서도 인공지능 발전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여전히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AI 관련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의 비중은 현재 MSCI 세계지수 대비 지난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MSCI 세계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벤치마크로, 이에 비해 기술주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기술 중심으로 더 강하게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글로벌 정보기술주에 대한 베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가 이 거래 흐름을 추적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어떤 수준도 넘어섰다. 이는 기술주, 특히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투자 열기가 단기간의 유행을 넘어 구조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 보면, 이번 헤지펀드의 기술주 집중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통신장비와 IT 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되며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다만 기술주 비중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향후에는 실적과 AI 투자 성과가 기대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는 현재 MSCI 세계지수 대비 기술주 비중이 5년여 만에 가장 높으며, 글로벌 정보기술주 베팅은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