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몰타 정부와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 활용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몰타 모든 주민에게 챗GPT 플러스(ChatGPT Plus) 서비스를 1년간 제공하기로 했다.
2026년 5월 1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토요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챗GPT 플러스는 오픈AI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일반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도구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다만 이번 조치의 세부 조건과 운영 방식은 공개됐지만, 계약의 재정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5월부터 시작되며, 더 많은 몰타 주민이 무료 교육 과정을 마칠수록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이 프로그램이 몰타 국적의 해외 거주자에게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몰타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몰타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참여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인공지능(AI) 교육 과정은 챗GPT 같은 도구를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 익히는 절차로 해석된다.
“우리는 낯선 개념을 가족, 학생,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바꾸고 있다”고 실비오 셰브리 몰타 경제부 장관은 오픈AI 성명에서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몰타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국가다. 이는 국가 단위로 인공지능 서비스 접근성을 넓히는 실험적 사례로 볼 수 있으며, 정부가 시민 대상 AI 교육과 민간 기술 서비스를 결합한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공공 부문이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먼저 제공한 뒤 구독 서비스를 연계한 구조는, 향후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대목이다.
이번 합의는 인공지능 보급 확대와 디지털 포용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 챗GPT 플러스는 유료 서비스인 만큼 일반적으로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사실상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교육과 행정, 업무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 활용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오픈AI가 계약금이나 지원 규모 등 재무적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협약이 양측에 어떤 직접적 비용 구조를 가져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대규모 체험 프로그램은 오픈AI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사용자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몰타 정부로서도 국민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소규모 국가가 첨단기술 도입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가 단위 AI 교육·보급 모델의 출발점으로 읽힌다. 앞으로 실제 참여 규모와 사용 패턴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따라, 다른 나라 정부들도 유사한 방식의 협력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가 일상 업무와 학습 환경에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이번 몰타 사례는 공공정책과 민간기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