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수준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155년간의 과거 데이터를 되짚어 봤을 때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 유형의 주요 지정학적 사건은 월가에 다른 사건보다 훨씬 더 큰 하락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2026년 5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적으로 월가에 호재로 작용해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기간인 2017년 1월 20일부터 2021년 1월 20일까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NDICES: ^DJI), 벤치마크 S&P 500(SNPINDEX: ^GSPC),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NASDAQINDEX: ^IXIC)는 각각 57%, 70%, 142%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이자 비연속 임기가 2025년 1월 20일 시작된 이후에도 월가는 비슷한 초과 성과를 보였지만, 변동성도 컸다. 2026년 5월 8일 장 마감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S&P 500은 23%, 나스닥 종합지수는 34% 각각 상승했다.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쉽게 말해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판단은 투자자마다 다를 수 있어 단기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시장 전반의 가격 수준을 가늠하는 데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Shiller P/E는 흔히 CAPE Ratio로도 불리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지난 10년간의 평균 이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12개월 실적만을 반영하는 전통적인 P/E보다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널리 활용된다.
실질적으로 1871년 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 검증한 결과, CAPE 비율의 평균은 17.36배였다. 그러나 2026년 5월 8일 장 마감 시점에는 42를 넘어섰다. 이는 닷컴 버블 붕괴 직전 기록한 44.19배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S&P 500의 Shiller P/E가 30을 넘었을 때는, 현재를 제외하면 이후 다우지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 가운데 하나 이상이 20% 이상 하락하는 국면으로 이어진 사례가 다섯 차례 모두 확인됐다. 다시 말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도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란 전쟁은 트럼프 강세장을 뒤흔들 수 있는 역사적 ‘이중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28일 미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모든 상업용 선박에 대해 봉쇄했고,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액체 석유 이동이 멈췄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20%에 해당하며, 현대사에서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차질로 평가된다.
에너지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원유 가격은 급등했고,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가격 충격을 체감하고 있다. 2026년 5월 6일 기준 AAA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일반 휘발유 갤런당 4.54달러, 프리미엄 5.39달러, 디젤 5.67달러였다. 이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각각 1.56달러, 1.85달러, 1.81달러 오른 수치다.
2월에는 이란 전쟁의 영향이 미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최근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은 2.4%였다. 그러나 한 달 뒤에는 90bp 상승한 3.3%로 뛰었다. 에너지 가격 충격이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향후 몇 달 내 또 한 차례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완화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시장에는 추가 부담이 된다. 그러나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지정학적 사건 이후 주식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한 역사적 패턴이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2026년 2월 말, 1940년 이후 발생한 43건의 시장 충격 사건 뒤 S&P 500의 성과를 정리한 데이터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데이터의 긍정적인 측면은 대부분의 대형 충격과 지정학적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 과장된 반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S&P 500은 1년 뒤 65%의 확률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주요 지정학적 사건 목록이다. 6개월 뒤 중앙값 기준 5% 상승했다. 당시에는 모두 매우 나쁘게 느껴졌다.”
— 라이언 데트릭, CMT
그러나 S&P 500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몇몇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다. 1973년 10월의 5개월간 석유 금수조치는 월가의 벤치마크 지수에 고점 대비 저점 기준 43% 하락을 초래했다.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역시 S&P 500을 단 3주 만에 두 자릿수 하락으로 밀어냈다. 에너지 공급 충격이 다우지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의 큰 폭 하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정학적 사건 가운데 시장을 실질적으로 크게 끌어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형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이 글은 지적했다.
따라서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거나 새로운 고점을 쓰고 있더라도, 주식시장 급락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도 예상을 뛰어넘는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재가속과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겹칠 경우, 주가가 방어력을 잃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지금 S&P 500 지수에 투자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 말미에서는 신중론을 제시했다. 모틀리 풀의 주식 자문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S&P 500 지수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로는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해당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가 468,861달러가 됐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포함됐을 때 1,000달러가 1,445,212달러로 불어났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주식 자문 서비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013%로, S&P 500의 210%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16일 기준으로 스톡 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집계됐으며,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션 윌리엄스와 모틀리 풀은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고지와 별개로, 현재 시장은 고평가 부담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누적된 구간에 놓여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기업 실적뿐 아니라 원유 가격, 소비자 물가, 연준의 금리 경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영향 분석 측면에서 보면, 이번 기사에서 제시한 핵심 리스크는 단순한 일시적 변동성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조정과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겹치는 구조적 위험이다. 통상 주가가 이미 높은 상태에서 외생 충격이 발생하면 방어적 매수세보다 차익 실현이 먼저 나타나기 쉽다. 특히 원유와 휘발유 가격의 추가 상승은 소비 심리와 기업 마진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어, 증시 전반의 조정 폭을 키우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공급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안정 신호가 확인되면, 시장은 다시 위험 선호를 회복할 여지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지정학적 충격이 겹친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