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휘발유·디젤·항공유 수출세 인상

인도 정부가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에 대한 수출세를 인상했다. 정부는 금요일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은 조치를 밝히며, 이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내 연료 가격을 처음 올린 다음 날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5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의 수출세는 리터당 3루피로 인상됐다. 이는 0.0313달러에 해당한다. 디젤에 대한 수출세는 리터당 16.5루피로 올랐고, 항공유에 대한 수출세도 리터당 16루피로 상향 조정됐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세율을 2주마다 검토하고 조정한다. 세율 산정은 직전 검토 이후 기간 동안의 국제 원유 평균 가격, 휘발유, 디젤, 항공터빈연료(aviation turbine fuel)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항공터빈연료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제트연료를 뜻하며, 항공유로도 불린다.

다만 국내 소비용 휘발유와 디젤에 부과되는 소비세(excise duty)는 그대로 유지됐다. 소비세는 생산 또는 판매 단계에서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내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수출세 인상은 국제 시장으로 나가는 연료 물량의 채산성을 낮춰 국내 공급을 우선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국제 유가와 정유 제품 가격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 유인을 일부 낮추고, 국내 물가와 연료 수급을 관리하려는 정책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영향을 보면, 수출세 인상은 정유업체의 수출 마진을 압박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수출 물량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연료 공급이 상대적으로 안정될 수 있어, 휘발유와 디젤 가격에 대한 추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항공유 세율 인상은 항공사 운영비에도 간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최종 비용 전가는 유가 흐름과 각 기업의 비용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도는 세계 주요 에너지 수입국 중 하나로, 원유와 정제유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세율 조정에 그치지 않고,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국내 물가 관리, 에너지 수급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정책 신호로 읽힌다. 다만 정부가 2주 단위로 세율을 재조정하는 만큼, 향후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