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지명자,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긍정적 입장 표명

서울, 2026년 4월 14일 —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된 신현송 전(前) 국제결제은행(BIS) 연구원은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신 후보는 의회에 제출한 서면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형 토큰(deposit tokens)이 스테이블코인과 상보적이면서 경쟁적인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년 4월 1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신 후보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은 스테이블코인과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국은행이 향후 디지털 통화 정책과 결제 인프라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통화체계의 미래 역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과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신현송, 의회 제출 서면 발언

신 후보는 수요일(예정) 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한 신 후보는 2023년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한 경험을 언급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자신이 참여했음을 밝혔다. 이 점은 신 후보의 디지털통화 관련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신 후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부채 축소(de-leveraging)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 정책과 함께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며, 주택가격의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요 억제 및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수단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신 후보는 다주택자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에 동의하는 한편, 지나치게 높은 재산(부동산)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신 후보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검토할 때 금 상장지수펀드(금 ETF)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론에 언급했다고 한다.

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법정화폐 등 자산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를 지칭한다.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은 원화 가치를 기준으로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화폐이고, 예금토큰(deposit tokens)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표기한 것을 말한다. 금 ETF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로, 전통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활용된다.


정책적·금융시장 영향 분석

신 후보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파급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첫째, 원화의 디지털화와 결제 인프라 혁신 기대가 커지면서 핀테크 업계와 결제 플랫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실사용 결제 및 소액결제에서 채택되면 기존 결제망의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이는 규제 프레임워크(AML·KYC·소비자 보호 등)의 정비와 금융안정성 평가를 전제로 한다.

둘째,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도전이다.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은행 예금 유출 가능성, 단기 유동성 관리의 복잡성 증가, 지급결제 시스템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수반한다. 중앙은행이 CBDC와 예금토큰을 통해 지급결제의 공공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는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신 후보의 발언은 보완적 공존을 전제로 한 점진적 접근을 시사한다.

셋째, 외환보유고의 금 ETF 투자 검토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 리스크 프로파일을 변화시킬 수 있다. 금 ETF는 통상적으로 유동성이 높고 달러 중심의 자산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보수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중앙은행 보유자산의 특성상 유동성 확보와 가치 보존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 한국은행이 금 ETF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실행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 제고와 함께 금리·환율 변동성에 대한 노출이 달라질 수 있다.

넷째, 부동산 시장 및 가계부채 정책에 대한 신중한 언급은 정책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시장에 안정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신 후보는 수요 억제 및 공급 확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주택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축소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재산세 등 조세 정책에 대한 신중론은 세제 부담 완화 요구와 조세 형평성 사이의 정책적 균형 문제를 여전히 남긴다.


결론
신현송 후보의 발언은 한국은행의 디지털전환과 외환보유고 운용, 그리고 가계부채 정책 전반에 대해 향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결제 혁신과 금융시장 구조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나, 이를 현실화하려면 규제체계 정비, 금융안정성 검사,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외환보유고의 금 ETF 투자 검토 역시 신중한 운용 원칙과 공개 기준이 필요하다. 향후 의회 인사청문회에서의 질의응답과 정부·금융당국의 협의 과정을 통해 구체적 정책방향이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