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미국산 원유 구매하기로 합의”… 텍사스·루이지애나·알래스카행 수출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끝없는 식욕”을 채우기 위해 미국산 원유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5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미국 현지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발언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들은 미국에서 석유를 사길 원한다고 합의했다. 그들은 텍사스로 갈 것이고, 우리는 중국 선박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보내기 시작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양자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무역·사업 성과를 끌어내려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 확대와 미국산 상품 구매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완화할 실질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베이징은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경제 현안과 안보 현안이 동시에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원유 구매 합의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에너지 수출업체에는 수요 확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양국 간 협상이 정치·외교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지속 가능성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약 9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찾은 첫 사례다. 두 정상은 금요일 차를 함께 마시고 업무 오찬을 가진 뒤 미국 대표단이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의전적 상징성과 실질적 거래 성과가 동시에 결합된 일정으로, 향후 미중 경제 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원유 구매’는 단순한 상품 거래를 넘어, 해상 운송·정유·에너지 수급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계약 성격을 지닌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는 미국 에너지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중국 선박이 이들 지역으로 향하게 될 경우 물류와 수출 흐름에도 주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