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더 이상 인내심 없다…핵합의 서둘러야”

워싱턴, 2026년 5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더 이상 많이 인내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테헤란이 워싱턴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회수하려는 요구가 안보보다는 인식과 홍보의 문제에 가깝다고 시사했다.

나는 더 이상 많이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밤 폭스뉴스의 ‘해니티(Hannity)’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합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 5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으로부터 농축 우라늄을 회수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이 실제로 꼭 필요한 조치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공공관계 측면을 제외하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그것을 갖고 있으면 마음이 더 편하긴 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것은 무엇보다 공공관계용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세계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는 9개국 가운데 하나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stockpile)을 국외로 옮기고 국내 농축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은 우라늄의 순도를 크게 높인 물질로, 원자력 발전용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이르면 핵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어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바라보는 대상이다.

반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테헤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를 부인하면서도,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 개발, 특히 농축을 포함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막고, 비핵보유국의 평화적 원자력 이용 권리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국제 조약이다.

이란 의회 대변인 에브라힘 레자이(Ebrahim Rezaei)는 화요일, 자국이 다시 공격받을 경우 우라늄을 90% 농도까지 농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일반적으로 무기급(weapons-grade)으로 간주되는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5주 이상 이어진 휴전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양측 모두 전쟁을 끝낼 합의에 근접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해당 전쟁은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낮은 분쟁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을 공격했고, 테헤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그리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수천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인권단체들은 전쟁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들 단체는 그가 민간 인프라 공격을 위협하고 이란의 문명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말한 점, 또 미 해군이 이란 항구 봉쇄를 위해 “해적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표현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전망 측면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핵·안보 협상에서 압박 수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단순한 외교 현안이 아니라 군사적 긴장, 제재, 중동 지역 위험 프리미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다만 휴전이 5주 이상 지속되고 있음에도 합의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는 만큼, 시장과 외교가 모두 단기간 내 해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적으로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협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란 역시 공격받을 경우 90% 농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맞불 성격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런 구조는 향후 미국·이란 관계뿐 아니라 중동 전반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