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수요 회복 기대에 가격 급등…뉴욕·런던 선물 동반 상승

코코아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1.7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5월 인도상품거래소(ICE) 뉴욕 코코아(CK·CCK26)는 오늘 +267포인트(+8.15%) 상승했고, 5월 ICE 런던 코코아(#7·CAK26)는 오늘 +159포인트(+6.49%) 상승했다. 이러한 급등은 최근 가격 급락 이후 코코아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일부 공급·비용 요인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촉발됐다.

2026년 4월 1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분기 코코아 그라인딩(가공·제분)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91,946MT이라고 발표했다. 연중 주요 소비권인 유럽·아시아·북미의 1분기 그라인딩 수치도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며, 이날 달러지수($DXY)가 6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한 점도 코코아 가격을 지지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봉쇄는 비료 공급 감소, 글로벌 해상운임과 보험료 상승, 연료비 인상으로 이어져 코코아 수입업체들의 비용을 상승시켰다. 이로 인해 수입 단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현물·선물 시장의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포지션·재고 동향과 단기 촉발 요인

뉴욕 코코아에서 펀드의 과도한 숏(매도) 포지션도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 랠리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금요일(4월 7일로 끝난 주)의 주간 트레이더 포지션 보고서(COT)에 따르면 펀드들은 해당 주에 뉴욕 코코아의 순매도 포지션을 1,900계좌 늘려 총 16,368건의 순숏을 기록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물량 증가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코트디부아르의 누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5/26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4월 12일) 동안 농민들이 항구로 출하한 코코아는 1.46MMT(메트릭톤)로, 전년 동기 1.45MMT보다 +0.7% 증가했다.

또한 ICE(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창고 재고는 월요일 기준으로 19.5개월 만의 최고치인 2,610,453자루로 늘어 공급 우려 완화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수요 지표와 계절적 영향

최근에는 수요 약화를 시사하는 지표들도 다수 확인됐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뉴욕 코코아가 5주 저점으로, 런던 코코아는 2주 저점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초콜릿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초기 집계에 따르면 이번 부활절(Easter) 시즌 주요 소비처인 초콜릿 캔디 판매는 작년 대비 약 -5% 감소 추적 중이다.

대형 초콜릿 제조사인 배리칼레보(Barry Callebaut AG)는 1월 28일 발표에서 11월 30일로 끝난 분기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시장 수요 부진 및 코코아 내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구간에 물량을 우선 배분”했다고 밝혔다.

유럽·아시아·북미의 그라인딩 통계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코코아협회는 지난해 4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8.3% 감소해 304,470MT로 집계됐으며 이는 12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도 4분기에 -4.8% 감소한 197,022MT를 기록했다. 북미는 4분기 그라인딩이 +0.3% 소폭 증가한 103,117MT에 그쳤다.


생산 전망과 주요 생산국의 정책 변화

2025/26 시즌에 대한 공급 전망도 엇갈린다. 코트디부아르는 2025/26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65MMT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보뱅크(Rabobank)는 2월 10일 2025/26 세계 코코아 잉여량 전망치를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2024/25 세계 코코아 잉여량을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4년 만의 첫 흑자 기록이었다. ICCO는 또한 2024/25 세계 생산이 +8.4% 증가한 4.7MMT라고 추정했다. 스톤엑스(StoneX)는 2025/26 시즌을 287,000MT 흑자, 2026/27 시즌을 267,000MT 흑자로 예측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세계 5위의 코코아 생산국으로서 수출 증가가 가격을 하방 압박했다. 블룸버그는 2월 17일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MT라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수확량이 -11% 감소한 305,000MT로 전망했다(2024/25 예상치 344,000MT).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원두(코코아빈)를 제분·가공해 초콜릿 원료로 전환하는 물량을 뜻하며, 최종 수요(제과·초콜릿 제조업체)의 활동을 가늠하는 지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시장에서 주요 참가자들의 포지션(롱·숏)을 집계한 주간 보고서로 투자자 심리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주요 원자재 선물과 재고 집계가 이뤄지는 거래소이며, 달러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달러 약세는 비달러 표시 상품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MMT는 메트릭톤(미터톤)의 약어이다.


향후 전망과 경제적 영향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포지션의 숏커버링 가능성과 달러 약세, 운송·비용 상승 요인이 결합되며 코코아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 코트디부아르의 누계 출하 증가와 ICE 재고의 고점은 상방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기적으로는 서아프리카의 기상 상황(가뭄·강우 패턴), 주요 생산국의 가격정책(가령 코트디부아르·가나의 농민지급 정책 변화), 글로벌 초콜릿 수요 회복 여부가 가격 방향을 좌우할 것이다.

경제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보면, 가격 상승은 초콜릿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을 높여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이미 고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 수요를 추가로 억제할 수 있다. 반대로 코코아 생산국 농가 입장에서는 단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으나, 생산비(특히 비료·연료비) 상승으로 실제 농가 순소득에 미치는 효과는 복합적이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고레버리지 숏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과 재고 지표, 그라인딩 통계, 달러 흐름, 해상운임·보험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4월 14일 현재 코코아 가격의 급등은 수요 회복 기대, 달러 약세, 운송·비용 상승 및 펀드의 포지션 재조정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의 출하 증가, ICE 재고의 고점, 주요 소비국의 그라인딩 둔화 등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은 공급·수요 지표의 추가 발표와 기상(서아프리카 강수) 변동성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저자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기사 게재일 기준 해당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기관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