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화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 거래일 4% 이상 급등한 데 이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매도세가 우세했다.
브렌트유 8월물 선물은 배럴당 93.35달러로 1.7%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은 배럴당 90.65달러로 1.6% 하락했다.
2026년 6월 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란과 미국 간 평화 협상 진행 상황을 두고 엇갈린 신호를 해석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행동에 항의하며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힌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모두 전투 강도를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사이에 제한적 휴전이 성립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부 레바논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이어지고 있어, 현지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발사를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남부 레바논에서 예정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스라엘의 정규 군사조직으로, 이번 사태의 군사적 대응 방향을 보여주는 핵심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일주일 안에” 테헤란과의 합의를 통해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끝나도 개의치 않는다며, 장기화된 논의가 “정말 지루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 해설 차원에서 보면 이번 유가 하락은 단순한 차익실현이 아니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단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이 해협의 개방 여부는 국제유가와 정유·해운 관련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협상이 실제 진전될 경우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은 완화될 수 있으나, 남부 레바논의 교전이 계속되는 한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 채널,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 헤즈볼라의 반응을 동시에 주시하며 에너지 가격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