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6월 8일(로이터) — 인도는 워싱턴과 잠정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하는 협상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우대 관세를 새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도 무역 당국자가 8일 밝혔다.
2026년 6월 8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은 2월에 무역협정에 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가 미국 연방대법원에 의해 무효화된 뒤 협상이 둔화됐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상대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협상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이번 협상은 양국 간 교역 구조와 산업 보호 문제가 함께 얽혀 있어, 단순한 세율 조정이 아니라 향후 무역 관계의 틀을 결정할 사안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후 인도를 비롯한 다른 국가의 수입품에 12.5%의 추가 관세를 제안했으며, 이는 워싱턴이 이들 국가의 강제노동 사용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제노동 관련 관세는 공급망 내 인권 문제를 이유로 특정 국가산 제품에 부담을 더하는 조치로, 대외무역과 인권 규제가 결합된 형태다. 미국은 또 인도의 섬유 등 일부 산업에서 생산능력이 과잉이며, 인도가 미국에 지나치게 많은 상품을 수출해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관세 부과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 무역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기자들에게 “
일단 그 관세가 정해지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세율이 직접 경쟁국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협정 체결 이후 인도가 향후 추가 관세 대상이 되지 않도록 미국의 보장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예기치 않은 관세 인상이나 새로운 무역 장벽이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당국자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고, 인도 상무부는 전자우편으로 보낸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양국 간 무역 협상은 지난주 미국 무역대표부의 남아시아·중앙아시아 담당 부대표 브렌던 린치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뉴델리에서 인도 무역 당국자들과 사흘간 회담을 진행하면서 속도를 냈다. 이는 인도와 미국이 실무 차원에서 협상 동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도의 피유시 고얄 무역장관은 지난주 양측이 양자 무역협정의 첫 번째 분할분을 신속하게 최종화하고 있으며, 이 협정은 7월 중순까지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인도산 제품의 대미 수출 여건과 양국 공급망 재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세 수준과 향후 추가 조치 여부가 향후 교역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