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한 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QQQ)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시장에서도 6월 E-미니 S&P 선물이 강세를 보였고,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2026년 4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의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혹은 평화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risk-on)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적 항해에 대해 "완전 개방(완전 개방, “completely open”)했다고 발표한 점이 국제 유가 급락을 촉발하며 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변동과 채권시장 반응
WTI 원유 가격은 이란의 발표 이후 하루에 걸쳐 10퍼센트 이상 급락하며 다섯 주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원유 가격의 급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하락시켰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6 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해 4.25퍼센트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6월 만기 10년물 선물은 월간 고점을 기록했고, 명목 수익률은 월간 저점으로 떨어졌다.
정치·외교적 진전과 시장 심리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 진전 가능성을 주요 상승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 테이블에서는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약 200억 달러를 일부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을 포기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추가 협상은 일요일 파키스탄에서 계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그들은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 이제 펜을 들고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말했다. 또한 그는 합의가 성사되면 파키스탄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가 목요일에 체결되어 10일간의 휴전이 성립되었고, 해당 휴전은 현재까지 비교적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일련의 외교적 진전이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를 높이며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기업·업종별 영향
유가 급락의 직접적 수혜로 항공사와 크루즈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S&P 500 내 상승폭 선두권에 올랐고, 로열 캐리비안(RCL), 알래스카 에어그룹(ALK), 카니발(CCL), 노르웨지안 크루즈(NCLH) 등은 모두 두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주요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LUV), 아메리칸 항공(AAL), 델타 항공(DAL)도 연료비 부담 경감으로 큰 폭의 랠리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업종과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유가 급락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APA 코퍼레이션(APA)은 10퍼센트 이상 하락했으며, 발레로(VLO), 옥시덴탈(OXY), 다이아몬드백(FANG), 코노코필립스(COP), 데본 에너지(DVN) 등 주요 에너지 관련 주식이 다수의 낙폭을 기록했다. 엑손모빌(XOM)과 마라톤 퍼트롤리엄(MPC)도 다섯 퍼센트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섹터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이번 주 랠리를 연장했다. 세일즈포스(CRM)와 오라클(ORCL)이 다우 지수 내에서 선도적 상승을 이끌었고, 데이터독(DDOG), 캘던스(CDNS), 아틀라시안(TEAM), 서비스나우(NOW), 인튜이트(INTU), 어도비(ADBE), 오토데스크(ADSK) 등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연관주도 상승세를 보였는데, 비트코인은 약 두 달 반 만의 최고가로 상승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나스닥 100의 상승을 주도했다. 코인베이스(COIN), 갤럭시 디지털(GLXY), 라이엇 플랫폼(RIOT), MARA 홀딩스(MARA)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실적 발표와 지표
이달 중간부터 시작된 분기 실적 시즌에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 구성기업의 1사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실적 증가율은 약 3퍼센트 수준으로, 이는 최근 이년 사이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또한 4월 28일과 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에서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25 베이시스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아시아 시장 동향
해외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7주 만의 고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일중 4주 만의 고점에서 소폭 반락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 225는 하락 마감했다.
금융시장 추가 동향 및 중앙은행 발언
유럽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일주일 저점 근처로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채권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은 이란 관련 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으나, 현재까지는 2차적 물가상승(secondary effects)을 뒷받침할 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일부 위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현시점에서는 금리 대응 시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개별 기업 뉴스 및 실적 일정
이번 거래일에 발표된 개별 기업 뉴스로는 오토리브(ALV)가 분기 매출을 컨센서스 상회로 공시하며 주가가 상승했고, 온토 이노베이션(ONTO)과 우드워드(WWD)가 증권사 리포트에 따른 투자 의견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앨리 파이낸셜(ALLY)은 조정 주당순이익이 컨센서스 상회를 기록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NFLX)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에 미달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은행 및 금융사의 실적 발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앨리 파이낸셜, 피프스 쓰리드, 리전스 파이낸셜,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이 해당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만과 오만 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20퍼센트가 이 해협을 경유한다. 따라서 이 해역의 통항 제한이나 봉쇄는 국제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석유·연료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 또한 E-미니 선물은 대표 지수(예: S&P 500, 나스닥)의 표준 선물계약을 소형화한 것으로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지수 변동성을 거래하는 데 널리 사용된다.
시장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 전망
첫째,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통항이 안정될 경우 국제유가는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어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채권 금리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실질 금리·명목 금리 하락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다.
둘째, 에너지 섹터의 이익성은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에너지 관련 주식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항공·운송·여행·레저 섹터는 연료비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어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중앙은행 정책의 경우 공급 측 충격 완화는 물가 안정 기대를 강화시키며 금리 인상 여지를 낮춘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될 경우에는 역으로 유가와 물가가 급등해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재부각시킬 수 있으므로, 향후 경기·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잔존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와 유가 변동에 따른 섹터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하고, 실적 확인을 통한 펀더멘털 검증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면책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사실은 Barchart의 해당 보도를 근거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기사 작성일 현재 저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근거로만 활용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