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월요일 상승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와 발언이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2026년 5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범유럽 스톡스 600(Stoxx 600)은 03:05 ET(07:05 GMT) 기준 0.6% 상승했다. 독일 DAX는 1.0% 올랐고, 프랑스 CAC 40은 0.9% 상승했으며, 영국 FTSE 100은 0.2% 오른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스톡스 600은 3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은 유럽 지역의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광범위한 주가지수이며, DAX는 독일 대형주를, CAC 40은 프랑스 주요 상장사를, FTSE 100은 영국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반영한다. 이들 지수가 함께 오르자 유럽 증시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 사이 복수의 언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워싱턴과 테헤란이 2개월이 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이란 남부 해안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로, 수주간 사실상 탱커 운항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던 곳이다.
국제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한때 배럴당 95.90달러로 4.3%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로, 세계 시장의 에너지 가격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고점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쟁 발발 전인 2월 말보다 높은 수준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의 핵 야심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아직 더 구체화되어야 하며, 이란 지도부도 합의 틀에 최종 서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신이 대표들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적었으며,
“합의가 도달되고, 인증되고, 서명될 때까지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계속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정식 합의 발표 시점도 아직 불투명하다. Vital Knowledge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마도 향후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은 협상 결과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의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유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에너지·운송비 부담 완화와 함께 유럽 증시에 추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음식 배달 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는 차량 호출 대기업 우버로부터 인수 의향서 성격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8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