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지수 선물이 월요일 소폭 상승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살아난 영향이다.
2026년 6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8시 52분(미 동부시간, GMT 12시 52분) 기준 S&P/TSX 60 지수 표준 선물 계약은 13포인트, 0.6% 오른 상태였다. 이는 캐나다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캐나다 대표지수 선물의 위험선호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선물은 실제 장 시작 전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현물 시장의 출발 분위기를 미리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S&P/TSX 종합지수는 지난 금요일 2월 12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과 은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올해 하반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결정은 수요일 예정돼 있으며, 투자자들은 정책 당국이 2026년 차입 비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석하기 위해 발표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증시 선물도 상승했다. 같은 시각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분(GMT 13시 4분) 기준 다우 선물은 0.2% 올랐고, S&P 500 선물은 0.9%, 나스닥 100 선물은 1.8% 급등했다. 앞서 전 거래일 미국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는데, 5월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탓이다. 통상 금리 인상 기대는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이는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날 S&P 500 지수는 2.6% 하락해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으며, 9주 연속 주간 상승세도 끝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크게 밀렸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는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가 높은 반도체 업종에서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이 향후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린 결과다. 다만 월요일 장 전에는 브로드컴,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 진정 기대를 높였다.
이란, 이스라엘 공격 종료 보도와 관련해 이란 군은 국가 운영 매체 파르스 통신을 통해 대이스라엘 군사작전 종료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월요일까지도 새로운 공습을 주고받은 뒤 나왔으며, 이는 미국이 중재한 취약한 휴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또 광범위한 중동 평화 합의 가능성도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충돌은 4월 들어서 불안정하게 유지돼 온 휴전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를 향해 공격한 첫 사례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데서 시작됐으며,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이란 지원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테헤란이 보복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은 자국군이 이란 중부와 서부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월요일에는 이란에서 새로운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보가 울렸고, 이스라엘은 예멘발 탄도미사일도 요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남부 이스라엘의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이란과의 평화 합의를 추진 중인 백악관의 노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 내용을 잘 아는 한 이란 당국자는 MS NOW에 현재로서는 합의가 “더는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전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배럴당 1.1% 오른 94.1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 세계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국제 유가 지표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과거 고점보다는 낮지만, 전쟁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원유 급등이 각국 물가 상승률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특히 이란 남부 해안의 핵심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된 점이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흐름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수로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행 재개를 포함한 합의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대가 최근 몇 주간 유가를 크게 흔들었지만, 현재로서는 이란이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자체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됐다. 지난주 나온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이러한 관측은 한층 강화됐다. 비농업 고용지표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미국 내 고용 증가세를 보여주는 핵심 경기지표로,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하게 쓰인다. 이론적으로 금리 인상은 물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노동시장과 실물경제의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현물 금값은 온스당 0.1% 내린 4,325.4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질수록 매력도가 떨어진다. 금 가격은 지난 금요일에도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 지표가 나오자 3% 넘게 급락했는데, 5월 미국 경제는 17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 달러화 강세도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달러가 강해지면 해외 구매자 입장에서는 금값이 더 비싸져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금과 유가는 중동 긴장, 미국 통화정책, 글로벌 경기 신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방향성을 찾고 있으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결정이 단기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