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2026년 5월 4일 현재 전일 대비 +0.19% 상승세를 보이며 지지 받고 있다. 이날 달러는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냈다. 원유시장은 이란의 FARS 통신이 미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 경고를 무시한 뒤 미사일 2발이 적중했다고 주장한 보도로 반응했으나, 미국은 해당 발언을 부인했다. 이란 군은 미국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할 경우 공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6년 5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 강세에는 추가적으로 미국의 3월 공장 주문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점(+1.5% m/m, 예상 +0.6% m/m)도 배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최대 25%까지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점이 달러에 이어진 캐리오버(이월)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에서의 미·이란 긴장 고조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양측은 장기간의 휴전 국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려는 조치를 서로 주고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카메네이는 핵·미사일 기술 포기를 거부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진입 시 공격할 것” — 이란 군 발표.
외환·지표별 동향
EUR/USD는 이날 -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강한 달러의 영향으로 압력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위협이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유로존의 5월 Sentix 투자자 신뢰지수가 예기치 않게 상승(+2.8포인트, -16.4로 집계되어 예상 -22.0에서 상회)한 점과 ECB의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 이사가 6월 금리인상이 “거의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점은 유로화의 손실을 일부 제한했다.
시장 기대(스왑·선물)에 따르면 연준의 다음 FOMC(6월 16~17일)에서의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은 3%로 매우 낮게 반영되어 있다. 반면 ECB의 6월 11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약 91%로 큰 폭의 긴축 기대가 반영되어 있다.
USD/JPY는 +0.04% 상승했다. 엔화는 강한 달러와 함께 약세를 보였고, 이날 원유가격 상승은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는 일본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미국장 국채 수익률 상승은 엔화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가했다. 참고로 일본은 이날 ‘그리너리 데이(Greenery Day)’로 시장 휴장으로 거래가 평소보다 다소 부진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의 다음 통화정책회의(6월 16일)에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약 64%로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금·은) 동향 및 관련 펀드 흐름
6월 인도분 COMEX 금(GCM26)은 -71.50달러(-1.54%) 하락했고, 7월 인도분 COMEX 은(SIN26)은 -1.871달러(-2.45%)로 큰 폭 하락했다. 금·은 가격은 강한 달러와 글로벌 채권수익률 상승의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완화된 점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일부 중립 선박을 호르무즈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귀금속에 대한 즉각적인 추가 수요를 일부 억제했다.
또한 ECB 피터 카지미르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금리 상승 기대를 높여 귀금속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동 긴장 고조는 전통적으로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지만, 최근 ETF의 포지션 청산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 ETF의 롱 포지션은 3월 31일 기준 4.5개월 최저로 하락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은 지난 금요일 8.5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중앙은행(특히 중국 인민은행·PBOC)의 매입은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PBOC의 보유 금은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하여 74.38백만 트로이 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17개월 연속 순증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가중평균한 지수이다. 스왑 시장이란 단기간 후(예: FOMC 회의 후)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을 의미하며, 여기서 산출된 확률은 투자자들이 해당 회의에서의 금리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를 보여준다. Sentix 지수는 유럽(유로존) 투자자들의 경기·시장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신뢰가 높은 것을 뜻한다. COMEX는 금속 선물거래소로, 금과 은의 표준화된 선물 계약이 거래된다. 트로이 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무게 단위로, 1 트로이 온스는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가 달러와 일부 안전자산(달러화 자산 중심) 수요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가격이 추가 상승하면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이는 유로·파운드·엔 등 위험 통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금리 전망 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ECB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상당히 확실시하고 있는 반면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는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책 차이는 유로화와 달러 간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일본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원유가격 상승에 취약하므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BOJ가 6월 회의에서 긴축 신호를 보이면 엔화의 추가 약세 완화 요인이 되겠으나, 현재로선 시장은 인상 가능성을 불확실성 속에서 가격에 반영하는 양상이다.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매입(수요)이라는 상반된 요인 사이에서 가격이 등락할 것이다. 단기적으론 강달러·금리상승·ETF 청산이 귀금속의 하방 요인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안과 재정적 불확실성(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등)이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지션 헤지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될 경우 달러와 미국 단기국채의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할 수 있으므로 통화·채권·원자재 포트폴리오의 비중 재조정이 필요하다. 기업 및 수입업체는 원유와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연료·운송비 예측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환리스크 관리(선물·옵션 등)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 보도는 시장 현황과 공개된 지표, 그리고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여 정리한 것으로, 향후 정책 발표나 추가 지정학적 사건에 따라 시장 반응이 급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