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스페이스X가 16조달러 통신산업 흔들 수 있다”…AT&T·버라이즌 투자자 경계 필요

오펜하이머스페이스X가 자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미국 1조6000억달러 규모의 통신 산업을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AT&T 같은 기존 통신 대기업은 위성 기반 통신 확산에 따라 투자자들이 기존 가정부터 다시 점검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미국 통신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갖췄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이는 지상망 중심의 유선·무선 통신이 앞으로도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대목이다.

스타링크의 이용자 증가는 이미 기존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이스X의 S-1 신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의 가입자는 올해 1분기 말 1030만명에 달했다. 오펜하이머가 제시한 2030년 미국 스타링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전망치는 1500만명으로, 향후 수년간 빠른 확대를 의미한다. S-1은 기업이 상장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증권신고서로, 사업과 재무 현황을 공개하는 문서다.

스타링크의 경쟁력은 우주에서 저지연·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저지연은 데이터가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의미로, 화상회의나 게임, 원격제어처럼 빠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중요하다. 이런 방식은 지상에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 기지국 등 막대한 인프라를 깔아야 하는 기존 케이블·광통신망과 다르며,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전통적 네트워크보다 유리할 수 있다.

오펜하이머는 스타링크가 단순한 소비자용 초고속 인터넷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응급 대응, 군사 작전, 기업용 시장 등 핵심 환경에서 더 널리 사용될 경우 이탈률이 낮아지고, 그만큼 가격 결정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탈률은 기존 고객이 서비스를 해지하는 비율을 뜻하며, 낮을수록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의미한다. 통신 서비스의 신뢰성과 지속성이 중요해질수록 위성망의 사업적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펜하이머는 더 나아가 스페이스X와 그 산하 생태계가 휴대용 단말기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시장의 규모를 5천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위성 인터넷이 단순한 주거용 브로드밴드를 넘어, 스마트폰과 유사한 휴대기기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뜻한다. 만약 스페이스X가 자체 단말기 또는 연계 단말기 라인업을 내놓는다면, 기존 무선통신사와 단말기 생태계 전반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버라이즌과 AT&T가 위험한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회사는 지중 광케이블, 동축케이블, 전주, 배선 등을 구축·유지하는 데 매년 수십억달러를 지출하며, 이러한 비용 구조는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스타링크 역시 위성 군집 구축에 막대한 초기 자본이 들어가지만, 궤도 자산은 스타십의 재사용 로켓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교체·보강할 수 있어 가입자 1인당 추가비용이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재사용 발사체다.

스타링크의 성장세가 향후 10년 후반까지 이어질 경우 AT&T와 버라이즌은 특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 영상 서비스, 통신 부가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위성 대체가 본격화되면 가입자 이탈이 확대되고, 영업이익률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통신 인프라의 총주소가능시장시장 전체에서 기업이 실제로 공략할 수 있는 잠재 수요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동안 버라이즌과 AT&T는 안정적인 배당과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호돼 왔다. 그러나 오펜하이머의 시각에 따르면 통신업의 전통적 성장 동력은 점점 궤도로 이동하고 있다. 즉, 데이터 전송의 중심이 지상망에서 우주 기반 인프라로 옮겨가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통 통신주가 여전히 매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각 변화가 감지된다. 오펜하이머는 2035년 우주경제 매출 전망치를 기존 5000억달러에서 8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통신 사업의 점진적 성장보다 훨씬 큰 규모의 구조적 성장 요인이 궤도 인프라에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통신 산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통해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의 향후 기업공개(IPO)는 위성·우주 인프라 관련 종목 전반의 시장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존 유선·무선 통신업체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줄이고, 차세대 궤도 인프라를 주도하는 기업들에 일부 자금을 배분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익성, 규제 환경, 발사 비용, 위성 유지비용, 그리고 경쟁사의 대응 속도에 따라 업종 재평가의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오펜하이머의 핵심 경고는 명확하다. 통신의 중심축이 지상에서 우주로 옮겨가고 있으며, 버라이즌과 AT&T 같은 기존 사업자는 이 변화에 가장 먼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버라이즌 통신주를 지금 사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버라이즌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를 추천 목록에 올렸을 때 큰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41%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런 사례는 과거 성과일 뿐이며, 향후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통신주와 위성통신주의 관계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링크가 미국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넘어 무선 단말기와 기업용 통신 시장까지 확장할 경우, 버라이즌과 AT&T의 성장 전망은 더 보수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반대로 위성망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기존 통신사의 방어력도 유지될 수 있어, 향후 실적과 가입자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담 스파타코는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를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