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와 상장 후 성과는 어땠나

핵심 포인트

미국 증시에 상장한 대형 기업공개(IPO) 가운데 일부는 의외의 이름들이 포함돼 있다. 또 이들 기업이 상장 당시 실제로 조달한 자금 규모가 현재 회사의 몸집에 비해 생각보다 작았다는 점도 놀라움을 준다. 그럼에도 당시 기준으로 기록을 새로 쓴 IPO였다는 사실은 다시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

2026년 6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는 이제 공식적으로 임박한 상태다. 최종 가격 결정은 6월 11일 이뤄질 예정이며, 공개 거래는 6월 1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최신 전망에 따르면 회사는 주당 135달러에 5억5560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총 조달 금액 기준으로는 물론, 공모 시점의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IPO가 된다. 이 평가가 현실화되면 스페이스X는 브로드컴 바로 뒤,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테슬라 바로 앞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상장사가 된다. 당연히 기대는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공개 가운데 가장 큰 사례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상장 직후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

상장일: 2019년 5월 10일
조달액: 81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824억 달러

승차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NYSE: UBER)는 사실상 조금 더 일찍 상장했더라면 더 나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초 기준으로 회사는 상장 결과에 만족했지만, 내부자들은 제시 가격 범위의 하단에 가까운 최종 공모가에 실망했다. 불과 몇 달 앞서 상장했다면, 당시 우버를 둘러싼 열기가 더 강했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초기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상장 후 58% 상승하며 낮은 가격에 들어온 초기 주주들에게는 성과가 돌아갔다. 그러나 주가 차트는 상장 직후의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는 점도 보여준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경제 활동을 급격히 멈추게 하기 전부터 이미 주가는 힘을 잃고 있었으며, 2020년 3월의 급락이 감염병 여파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AT&T 와이어리스

상장일: 2000년 4월 27일
조달액: 106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681억 달러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2000년대 초의 AT&T 와이어리스는 오늘날의 AT&T(NYSE: T)와 같은 회사가 아니다. 사실 AT&T 와이어리스는 AT&T에서 분사한 기업이었고, 이후 2004년 시싱귤러(Cingular)에 인수됐다. 시싱귤러는 SBC 커뮤니케이션즈의 일부였으며, SBC는 결국 AT&T의 나머지 사업도 인수해 익숙한 이름을 우산처럼 사용하게 됐다. 이후에도 디렉TV 인수와 매각, 타임워너 인수와 철수 등 여러 변화를 거쳤다.

이처럼 기업 구조가 바뀐 탓에 상장 후 성과를 지금의 AT&T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거의 없다. 여기에 더해 이 IPO는 2000년 기술주 붕괴, 이른바 닷컴 붕괴의 시작과 정확히 맞물렸다. 공개시장에 오래 머문 기업도 아니어서 실질적인 평가를 하기도 어렵다. 다만 당시에는 이 공모 역시 기록적 규모였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리비안 오토모티브

상장일: 2021년 11월 10일
조달액: 119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665억 달러

전기차 신생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NASDAQ: RIVN)는 코로나19 확산 한복판에서 상장했지만, 당시만 놓고 보면 오히려 매우 좋은 시점이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도 특히 강했다.

그러나 이런 강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리비안 주가는 상장 후 불과 며칠 만에 고점을 찍었고,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도 공모가 78달러 대비 77%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업종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빠르게 꺾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이체 텔레콤

상장일: 1996년 11월 18일
조달액: 100억 유로(130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500억 달러

도이체 텔레콤(OTC: DTEGY)은 독일 기업이며 독일 시장을 주로 서비스한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과의 연계가 강했고, 1996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을 당시에는 분명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이었다. 현재도 미국 무선통신 대기업 T-모바일의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전면적 합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상장과 함께 만들어진 미국 예탁증권(ADR)의 NYSE 상장은 이후 장외시장(OTC) 종목으로 격하됐다. ADR(미국 예탁증권)은 해외 기업 주식을 미국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로, 해외 주식을 직접 사지 않아도 미국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게 해준다. 도이체 텔레콤 주가는 2000년 닷컴 붕괴 당시 크게 하락했고, 이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당시 상장 자체는 매우 강한 출발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제너럴 모터스

상장일: 2010년 11월 17일
조달액: 201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630억 달러

지금의 제너럴 모터스(NYSE: GM)는 2010년 말에야 다시 공개시장에 등장했다. 중요한 배경은 2009년 옛 제너럴 모터스가 파산했고, 그 뒤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주식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의 GM은 과거의 GM과 법적·재무적으로 구분되는 새 출발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당시 공모는 주식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이었다. 이후 주가는 2011년 초반부터 2012년 대부분 기간까지 이어진 역풍을 겪었지만, 현재는 상장가 대비 15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성과다.

페이스북

상장일: 2012년 5월 18일
조달액: 160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1040억 달러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는 당시 아직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으며, 상장 직후 신생 주식을 서둘러 사는 전략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직후 곧바로 흔들렸고, 2012년 5월 공모 이후 18주 동안 50% 이상 하락했다.

“상장 직후의 급락은 새로 나온 주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출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됐다. 환산하면 페이스북은 공모가 대비 1600% 이상 상승하며 인내한 주주들에게 큰 보상을 안겼다.

비자

상장일: 2008년 3월 19일
조달액: 191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390억 달러

비자(NYSE: V)는 오래전부터 존재한 브랜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2008년 초에야 공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직후부터 주가는 급등했으며, NYSE에서 거래가 시작된 뒤 매우 좋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차트를 자세히 보면, 상장 뒤 불과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이 공모는 미국 자금조달 기록을 새로 썼다.

알리바바

상장일: 2014년 9월 18일
조달액: 250억 달러
초기 기업가치: 1677억 달러

마지막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NYSE: BABA)가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공모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총 250억 달러를 조달해 지금도 기술적으로는 최대 규모의 미국 상장 IPO로 남아 있지만, 곧 예정된 스페이스X의 IPO에 의해 그 기록이 깨질 운명이다.

알리바바 주가 역시 다른 대형 IPO들과 마찬가지로 상장 초반에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상장 약 한 달 후부터 흐름이 꺾였고, 1년여가 지난 뒤에는 상장 이후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상당 부분 회복하긴 했지만, 상장 직후의 변동성은 매우 컸다.


종합 평가와 시사점

이 목록에는 사우디 아람코, 소프트뱅크, NTT 모바일, 에넬 스파(Enel SpA) 등도 빠져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주된 상장 장소가 미국이 아니거나, 미국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아 제외됐다. 그럼에도 위에서 살펴본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대형 IPO에는 공통된 패턴이 반복된다.

상장 직후에는 강한 매수세와 낙관론이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초기 밸류에이션이 현실과 맞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장기간의 약세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초기의 과도한 기대가 너무 많은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도 대부분의 대형 IPO는 인내한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결국 좋은 성과를 안겨줬다.

향후 스페이스X의 상장도 같은 구조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공모 직후에는 큰 관심이 몰리겠지만, 초기 기업가치가 실제 사업성과와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IPO는 단기적으로는 흥행이 주가를 밀어 올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현금흐름, 성장 지속성이 결국 평가를 결정한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주식, 지금 사야 할까?

알리바바 그룹 주식을 사기 전에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지금 살 만한 최고의 주식 10개를 선정했지만, 알리바바 그룹은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정된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대형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사례로는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 투자금이 44만3191달러가 됐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가 125만8838달러가 됐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41%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의 최신 10개 종목 목록은 투자 커뮤니티와 함께 제공된다.

제임스 브럼리(James Brumley)는 AT&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브로드컴, 도이체 텔레콤 AG,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우버 테크놀로지스, 비자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알리바바 그룹, 제너럴 모터스, T-모바일 US를 추천한다. 회사는 공시 정책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번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관점에서 본 해석에서 보면, 대형 IPO는 초기 흥행중장기 가치 검증이 완전히 다른 국면에서 작동한다. 특히 스페이스X처럼 기업가치가 수조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경우, 상장 초반에는 수급과 기대감이 가격을 좌우하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실제 매출 성장, 수익성, 산업 지위가 핵심 변수가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록 경신 자체보다, 공모가가 미래 현금흐름을 얼마나 적절히 반영했는지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대형 IPO의 역사는 결국 “상장 직후의 열기”보다 “시간이 지난 뒤 살아남는 기업”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