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는 이날 1주일 최저로 하락하며 전일 대비 -0.67%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는 약 +2% 급등했는데, 이는 스가 이후의 재무장관으로 주목받는 가타야마 삿츠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의 발언이 촉매가 됐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엔화 지원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이 임박했다고 경고하면서 단기적 달러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 또한 국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적(완화적) 환경을 조성,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6년 4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데 더해 3월 경기선행지표가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아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이날 미국의 일부 노동·물가 지표는 달러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57년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고,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예상보다 높게 상승했으며,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비 +3.2%로 2년3개월(2.2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거시지표 요약
미국 지표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가 -26,000건 감소해 189,000건으로 집계되며 57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시장 예상 212,000건). 주간 계속 청구건수는 -23,000건 감소해 2년 저점인 1.785백만건을 기록(시장 예상 1.815백만건). 3월 개인지출은 전월비 +0.9%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개인소득은 전월비 +0.6%로 예상(+0.3%)을 상회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3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비 +3.2%로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년비 +3.2%의 상승은 2.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1분기 고용비용지수는 +0.9%로 예상(+0.8%)을 웃돌았다. 반면 미국 1분기 실질 GDP(연율 환산 기준)는 +2.0%로, 시장 예상 +2.3%에 못 미쳤다. 1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4.3%로 예상(+4.1%)보다 높아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서비스 등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시카고 MNI 제조업 PMI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하락해 4개월 저점인 49.2를 기록(전월 대비 -3.6, 예상 54.9 상승). 또한 3월 경기선행지표는 전월비 -0.6%로 예상(-0.2%)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11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 수요를 지지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부각됐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통제권 경쟁을 벌이며 해협을 차단하는 양상을 보였고, 미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옵션이 보고될 예정이며, 미 중앙군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인프라를 겨냥한 ‘짧고 강력한’ 공습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유로존 동향
EUR/USD는 2주 저점에서 반등해 +0.30%의 상승을 기록했다. 유로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지지받았고,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점과 3월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한 점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매파적(긴축 선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유로의 추가 상승은 1분기 유로존 GDP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독일 3월 소매판매가 거의 3.5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점에 제한을 받았다.
유로존 4월 CPI는 전년비 +3.0%로 예상에 부합했고, 4월 근원 CPI는 전년비 +2.2%로 예상에 부합했다. 유로존 3월 실업률은 -0.1% 포인트 하락해 기록적 저점인 6.2%를 재확인했다. 1분기 유로존 GDP는 분기 기준 +0.1% q/q, 연간 +0.8% y/y로 예상(+0.2% q/q, +0.9% y/y)에 못 미쳤다. 독일은 3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2.0%로 예상(-0.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ECB는 예상대로 예금금리(예금금리창구)를 2.00%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와 성장 하방 리스크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동 전쟁의 지속 기간과 에너지·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상황에 따라 경제성장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스왑 시장은 다음 ECB 회의(6월 11일)에 25bp 인상 확률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엔화 동향과 정책 기대
USD/JPY는 이날 급락해 -2.33%의 하락을 보였고, 엔화는 1.75년 저점에서 반등해 2개월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는 가타야마 재무상의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인해 숏커버링이 발생한 영향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대담한 조치를 취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For taking bold steps is now nearing)”고 발언해 당국의 시장개입 임박 신호를 보냈다. 또한 이날 국제유가가 약 1% 하락한 점은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는 일본 경제와 엔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일본은 에너지 수입 비중이 90% 이상).
일본 내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p 하락한 32.2로 1년 만의 저점을 기록해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3%로 예상(+0.6%)을 상회해 개선 신호를 보였다. 반면 3월 산업생산은 예상을 뒤엎고 전월비 -0.5%로 감소했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6월 16일)에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발 발언과 시장 반응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은 과거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역사와 연계되어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일본 당국은 엔화 급락 시 통화시장에 직접 개입하거나 협의를 통해 통화스와프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엔화 가치를 방어해 왔다.
귀금속 및 상품시장 동향
6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M26)은 +71.50달러(+1.57%) 상승했고, 5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SIK26)은 +1.771달러(+2.47%) 상승했다. 달러지수 약세, 유가 하락(오늘 -1% 수준), 글로벌 채권 수익률 하락, 그리고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가 금·은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해 총 74.38백만 트로이온스에 도달했으며 이는 17개월 연속 금 보유 확대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 내 금·은의 순롱(long) 포지션은 최근 청산으로 인해 금은 각각 3~4개월 수준의 저점권으로 후퇴했다(금 ETF 롱 3월 31일 4.5개월 저점, 은 ETF 롱 최근 8.5개월 저점).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등장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DXY(달러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수다. 근원 PCE는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연준의 선호 지표다. PMI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이다. COMEX는 뉴욕에 기반한 금·은 등 귀금속 선물거래소이다. 스왑 시장에서 반영되는 확률은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 변경(인하·인상)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기대치의 척도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 신호와 연준의 물가·고용 지표가 상충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엔화 개입 시도는 달러에 즉각적 하방압력을 가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단기적 충격을 주며,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할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금에 동시 상승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관측된 바와 같이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취업시장 강세(신규 실업건수 57년 저점, 고용비용지수 상승)는 연준의 금리경로를 단기적으로 완화시키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6월 16~17일 연준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3%로 반영하고 있어, 즉각적인 완화 기대는 낮은 편이다. 반면 ECB는 6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상을 반영할 확률이 약 90%로 높아, 유로화는 중장기적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BOJ의 경우 시장은 6월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5%로 보고 있어 엔화의 방향성은 일본 당국의 발언과 물가·경제지표 발표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무역·원자재 측면에서는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전반적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촉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채권 수익률 하락과 귀금속 수요 확대가 동반될 여지가 크다. 다만 중동 리스크(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가 고조될 경우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할 수 있어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 변수에 높은 민감도를 유지해야 한다.
기타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정보 기준으로, 작성자는 보도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원문: Rich Asplund는 해당 증권에 대해 보유 포지션이 없었음). 본 보도는 2026년 4월 30일 시점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