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켄 그리핀 “호르무즈 해협 봉쇄 6~12개월 지속되면 경기침체 불가피”…주식시장 폭락 우려

핵심 요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Ken Griffin)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앞으로 6~12개월 더 봉쇄될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현재 S&P 500 지수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과거 경기침체 기간에는 평균적으로 정점 대비 32% 하락을 기록했다. 월가의 컨센서스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21개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말 목표치는 현 수준 대비 약 7% 상승을 시사한다.

2026년 4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지도부 표적에 대해 공중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중동 전역에서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 보복 공세는 페르시아만의 중요한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을 방해했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석유·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경로다.

시장 하락 이미지

갈등이 시작된 이후 해협 통항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들어갔으며, 하루 통과 선박 수는 전쟁 이전 100척 이상에서 현재는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유가가 급등해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Brent crude)4월 초 배럴당 127달러를 상회하는 다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공급 충격은 실물 경제와 기업 이익 전망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사적 관점: 경기침체 때 S&P 500의 성과

켄 그리핀의 의견은 그의 운용역량과 성과로 인해 시장에서 무게감을 갖지만,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다. 무디스(Moody’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유가가 (수주가 아닌) 수개월 이상 고수준에 머물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통상 미래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한다. GDP 성장과 금리 같은 거시 변수가 악화되면 기업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이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1957년 3월 S&P 500 지수가 창설된 이후 미국 경제는 총 10번의 경기침체를 겪었고, 각 경기침체에서 나타난 S&P 500의 정점-저점 낙폭은 다음과 같다(자료: 골드만삭스 리서치).

재cession 시작일과 S&P 500의 정점-저점 낙폭: 1957년 8월 (21%), 1960년 4월 (14%), 1969년 12월 (36%), 1973년 11월 (48%), 1980년 1월 (17%), 1981년 7월 (27%), 1990년 7월 (20%), 2001년 3월 (49%), 2007년 12월 (57%), 2020년 2월 (34%). 평균 낙폭은 32%다.

위 수치를 보면 경기침체 발생 시 S&P 500이 평균적으로 베어마켓 수준으로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폭락(crash)’은 통상 20% 이상의 급락으로 정의되는데, 경제수축 국면에서는 그런 규모의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월가의 기대와 현재 밸류에이션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다소 낙관적이다. 야르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가 집계한 21개 투자은행·리서치 기관 애널리스트의 연말 평균 목표치는 7,459로, 2026년 4월 현재 S&P 500 지수 수준인 6,967에서 약 7% 상승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S&P 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현재 20.4배로, 10년 평균인 18.9배보다 프리미엄 상태다. 이는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경우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어스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고유가와 관세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자 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자 지출은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므로 소비심리·지출의 약화는 이익 전망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f oil prices remain elevated for much longer (weeks and not months) a recession would be difficult to avoid.” — Mark Zandi, Moody’s Chief Economist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잇는 해협으로,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12개월 또는 다음 회계연도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로, 향후 실적 변화를 반영한 밸류에이션 지표다. 베어마켓은 통상 주가가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시장 환경을 가리킨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고려사항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유가·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해협 봉쇄가 6~12개월 지속될 경우 유가의 고착과 공급 차질이 기업 이익에 장기적 부담을 줄 수 있다. 둘째, 밸류에이션이 이미 과거 평균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 시장은 빠르게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투자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성격을 높여 변동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금 비중, 채권·방어 섹터 비중, 또는 실물자산(에너지·원자재 노출 포함)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향후 시나리오별 시장 영향 분석

1) 해협 봉쇄가 단기간(수주 이내)에 해소되는 경우: 투자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유가는 급락 후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시장은 단기 조정 후 재상승하는 경로를 밟을 수 있다. 2) 봉쇄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켄 그리핀과 같은 전문가들이 경고한 대로 글로벌 경기둔화, 기업 이익 개선 지연,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S&P 500이 과거 평균 수준의 하락(약 30% 수준)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3) 지속적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착화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금리 인상) 재가동 우려가 제기되어 자산가격이 추가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나리오 분석은 확정적 예측이 아니며, 지정학적 전개와 정책 대응, 수요 측면의 변화(예: 비축유 방출, 대체 공급선 확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현재 관찰되는 지표들(유가, 선적 감소,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충격이 상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켄 그리핀의 경고는 단순한 경영자 의견을 넘어 지정학적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실체적 영향을 환기시킨다. 역사적 데이터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S&P 500이 평균적으로 크게 하락해 왔음을 보여주며, 현재 밸류에이션과 고유가 리스크가 겹친 상태에서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월가의 평균 연말 목표치는 여전히 약 7%의 상승을 제시하지만, 향후 실물경제 지표와 기업 이익 모멘텀에 따라 전망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

발행일: 2026년 4월 16일

자료: 나스닥닷컴 보도, 골드만삭스 리서치, 야르데니 리서치, 무디스, 시카고 연은 발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