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포함한 저가치 AI 수혜주 3선…브래디·벨덴도 주목

핵심 포인트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2026년 들어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적정한 가격에 살 만한 종목을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NASDAQ: GOOG, GOOGL)은 AI 주식에 대한 믿음이 있는 투자자에게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쇄·라벨·제품 식별 장비에 주력하는 브래디 코퍼레이션(NYSE: BRC)과 데이터 및 네트워킹 제품을 만드는 벨덴(NYSE: BDC)도 데이터센터 관련 AI 지출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며, 가치주 관점에서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된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세 종목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공통된 흐름 속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알파벳은 대규모 자본지출을 통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브래디와 벨덴은 데이터센터 운영과 연결성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본지출(capex)은 기업이 설비, 서버, 네트워크 등 장기 자산에 투입하는 비용을 뜻하며, 자유현금흐름(FCF)은 기업이 영업활동 후 실제로 남는 현금을 의미한다. AI 투자 사이클에서는 이 두 지표의 변화가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 기준이 된다.


알파벳의 밸류에이션

알파벳은 미래 AI 성장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자본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자유현금흐름은 감소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자본지출 확대 국면이 끝난 뒤 FCF가 어떤 수준으로 회복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가 2030년대에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보다 디지털 네트워크 지출, 즉 AI 추론(inference) 관련 지출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추론은 이미 학습된 AI 모델이 실제로 답변을 생성하거나 예측을 수행하는 단계로,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짓는 학습·훈련 단계와는 구분된다.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 대한 총지출은 2030년대에 들어서면서 크게 감소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반면 연말에는 AI를 이용한 디지털 네트워크 지출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지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알파벳의 자본지출이 매출 대비 비중 기준으로 낮아지고, 반대로 자유현금흐름은 매출 대비 비중이 높아지는 방향을 기대할 수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월가 컨센서스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알파벳은 2030년대에 매출 1조 달러를 조금 넘기고, 자유현금흐름률은 3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약 3,330억 달러의 FCF를 의미한다. 여기에 보수적인 FCF 배수 20배를 적용하면,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5년 내 6조7,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현재 약 4조6,600억 달러에서 상승한 수준이다.


브래디 코퍼레이션, 데이터센터 수혜와 인수 효과

인쇄, 라벨링, 제품 식별 회사가 어떻게 AI 수혜주가 될 수 있을까. 답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회사 성장에 비례 이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케이블, 랙, 네트워크 장비 등 복잡한 인프라를 운영하는 만큼 정확한 라벨링과 식별이 필수적이다. 잘못된 표시는 가동 오류와 다운타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브래디의 와이어 식별 제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브래디의 최고경영자 러셀 샬러는 최근 해당 제품이 2026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아메리카 및 아시아 매출의 20%, 유럽 및 호주 매출의 1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와이어 식별 제품은 두 지역 부문에서 각각 19%,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분기 회사 전체 매출 성장률 13.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향후 몇 년 동안 전체 매출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브래디는 여기에 더해 허니웰Productivity Solutions and Services(PSS) 사업부 인수라는 장기 성장 기회도 확보하고 있다. PSS는 모바일 및 휴대용 스캐닝 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브래디의 인쇄 및 라벨링 전문성과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예상된다. 또한 허니웰이 항공우주, 자동화, 소재 부문에 집중하며 사업 분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브래디가 PSS의 가치를 더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브래디는 회계연도 2027년에 PSS 통합을 시작할 예정이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 주당순이익(EPS)을 6.09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주가는 예상 실적의 14.4배 수준에 거래되는 셈이다. 데이터센터 성장 동력과 인수 효과를 함께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벨덴, 추론 지출 확대의 수혜 기대

벨덴 역시 AI 관련 투자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네트워크 연결성 제품을 생산하는 벨덴의 주력 품목에는 케이블, 커넥터, 스위치, 랙, 인클로저 등이 포함된다. 특히 추론 지출이 2030년대에 데이터센터 지출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벨덴의 사업 구조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벨덴은 2030년까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른 성장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추론 관련 지출 증가로부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경쟁사인 TE 커넥티비티앰페놀보다 데이터센터 노출도가 낮아 더 큰 할인율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언급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의미다.

최근 분기에서 벨덴의 데이터센터 관련 노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며, 17억5,000만 달러 규모의 RUCKUS Networks 인수도 추진 중이다. RUCKUS Networks는 기업용 네트워킹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고객이 자체 서버실을 구축하는 흐름이 커질수록 벨덴의 추론 지출 관련 노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즉, 벨덴은 유기적 성장과 인수를 동시에 통해 AI 인프라 수혜 범위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투자 시사점

순수 AI 인프라 기업들은 더 이상 저렴하지 않지만, 알파벳, 브래디 코퍼레이션, 벨덴은 각각의 사업 구조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AI 상승 여력을 추구하는 가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알파벳은 현금창출력 회복 가능성과 AI 플랫폼 지배력을, 브래디는 데이터센터 운영 필수품과 PSS 인수 효과를, 벨덴은 연결성 제품과 추론 지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AI 관련 자본지출의 속도와 2030년대 이후 지출 구조 변화는 종목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매출 성장률과 현금흐름 추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모틀리 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선정했으나 알파벳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78%로, 같은 기간 S&P 500의 211%를 웃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는 기사 내 부가적인 홍보 성격의 언급으로, 본문의 핵심은 여전히 AI 가치주로서의 알파벳, 브래디, 벨덴의 투자 매력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