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 오토존(AutoZone Inc., 뉴욕증권거래소: AZO)이 3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2026년 5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토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3.9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익 개선보다 매출 부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토존은 2026년 5월 9일 마감한 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이 38.0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6.22달러를 1.85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은 48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인 48억6,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44억6,000만 달러에서 8.4% 증가한 수치다.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4.1% 증가했고, 환율 영향을 제거한 기준으로 계산한 회사 전체 동일 매장 매출은 3.9% 늘었다. 동일 매장 매출은 새로 문을 연 점포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소매업체의 기초 체력을 판단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시장 반응은 실적 서프라이즈보다 매출 미달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특히 총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향후 성장 속도에 대한 의문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총이익률은 52.2%로, 전년보다 57bp(베이시스포인트) 낮아졌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를 비롯한 비율 변화를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뜻한다. 이번 감소는 주로 77bp의 비현금성 LIFO 영향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IFO는 후입선출법을 의미하며, 최근에 들여온 재고를 먼저 팔았다고 가정해 원가를 계산하는 회계 방식이다. 비현금성 영향이라는 점은 실제 현금 지출이 아니라 회계 처리상 반영된 요인임을 뜻한다.
반면 판매관리비를 포함한 영업비용은 매출 대비 33.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3%보다 개선됐다. 이는 강한 매출 성장과 비용 통제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수익성 방어와 비용 관리가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전 세계 오토조너들에게 ‘WOW’ 고객 서비스를 약속대로 이행하고 지난 분기 강한 재무 성과를 달성한 데 대해 감사한다. 강한 미국 내 판매 실적과 더불어 비용을 잘 관리했고, 분기 영업이익률은 다시 19%를 넘어섰다.”
필 대니얼(Phil Daniele) 오토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내 판매 호조와 효율적 비용 관리를 강조하며 분기 영업이익률이 19%대 초반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6억4,1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억840만 달러에서 늘었다. 이처럼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에는 부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소매업체의 실적에서 매출 성장의 지속성을 매우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향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토존은 해당 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82개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 가운데 미국 57개, 멕시코 20개, 브라질 5개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전체 매장 수는 7,856개로 늘었다. 매장 확대는 장기적으로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신규 출점 비용과 운영 효율성 관리가 함께 요구된다.
시장 분석 관점에서 보면, 이번 실적은 오토존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매출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점이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부품 유통업은 경기 상황, 차량 운행 증가, 소비자의 수리 수요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향후에도 미국 내 소비 흐름과 차량 유지보수 수요가 실적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동일 매장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비용 통제가 이어질 경우 주가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