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억제가 노동시장보다 우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네일 카시카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노동시장보다 우선순위라고 27일 밝혔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며, 현재 미국 경제의 핵심 과제는 물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5월 2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일본은행-IMES 콘퍼런스에서 CNBC의 카오리 엔조지와 만나 연준이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이중 책무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2% 목표를 5년 넘게 웃돌고 있으며, 반면 노동시장은 현재 “괜찮은 상태(decent shape)”라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나는 인플레이션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 노동시장을 전혀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양쪽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현재 노동시장은 괜찮은 상태인 반면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향후 물가 상승 기대가 다시 높아져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정(anchoring)이 흔들릴 위험도 커진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가계와 기업이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수준을 뜻하며, 이 기대가 높아지면 실제 임금·가격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므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정되도록 지금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편이 훨씬 낫다”

고 설명했다. 이는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 정책 등 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런 메시지가 향후 기준금리 경로와 채권금리, 성장주를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미국의 헤드라인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4월 기준 3.8%로 집계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0.4%, 2.8% 상승했다. 헤드라인 CPI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며,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보다 기조적인 물가 압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사진 설명: 네일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2024년 5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4 글로벌 콘퍼런스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David Swanson | Reuters

이번 발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와 노동시장 둔화 위험을 함께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카시카리 총재의 언급은 당장 고용 둔화보다 물가 안정이 더 시급하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도, 정책 대응에서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담고 있다.

이번 보도는 속보로 전해졌으며, CNBC는 추후 업데이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