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Super Micro Computer )의 주가가 오라클(Oracle)과의 대규모 랙(rack) 계약 손실 보도 이후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장중 보도 이후 해당 종목은 약 10%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6년 4월 2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리서치 기관 블루핀(Bluefin)은 오라클이 슈퍼마이크로로부터 주문한 엔비디아(Nvidia) GB300 NVL72 랙을 300~400대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루핀은 개별 랙의 가치를 약 350만 달러(미화)로 추정해, 전체 계약 손실 규모를 약 11억~14억 달러(= $1.1B~$1.4B)로 평가했다. 또한 블루핀은 슈퍼마이크로가 취소 이전에 이미 100~200대를 선적했다고 추정했다.
블루핀의 조사와 업계 소식통은 오라클의 주문 취소가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의 AI GPU 중국 밀수 혐의 기소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법적·평판 리스크가 대형 고객사의 계약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 블루핀은 또한 해당 랙 사업의 일부가 대만 서버업체 위윈(Wiwynn)으로 이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루핀은 슈퍼마이크로의 xAI 사업이 올해 초 콜로서스2(Colossus 2) 데이터센터용 GB300 랙 선적을 완료한 이후 둔화했다고 지적했고, ‘루빈(Rubin)’ 소개(제품 론칭)는 몇 달가량 더 지연된 상태라고 전했다.
블루핀은 이와 함께 슈퍼마이크로가 보유 중인 B200 GPU 관련 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공급망 소식통은 이 재고 수준을 상당한 수준(considerable)이라고 묘사했다. 회사는 본래 xAI용 HGX AI 서버 선적을 위해 B200 재고를 구축했으나, 2025년 중반 랙 선적이 가속화되면서 xAI 수요가 GB200 NVL72 쪽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해당 GB200 랙은 델(Dell)과 HPE(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에 수주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루핀은 슈퍼마이크로가 2025년 하반기에 xAI로부터 GB300 NVL72 랙을 수주한 바 있으나, 기존 B200 재고는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제품 사이즈·폼팩터(form factor) 전환, 고객사 선호의 변화, 그리고 랙 공급사의 수주 배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용어 설명
다음은 기사에서 다룬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랙(rack)은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수납하는 표준화된 섀시(구조물)로, 여러 GPU와 서버컴포넌트를 장착해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물리적 단위이다. GB300 NVL72, GB200 NVL72, B200 등은 GPU 기반 AI 워크로드를 운용하기 위한 랙 또는 서버 플랫폼의 모델명·형식명을 가리키며, 각 모델은 GPU 구성, 전력·냉각 설계, 확장성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HGX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AI 서버 플랫폼을 위해 제시한 기술·참조 설계의 명칭으로, 다수의 GPU를 긴밀히 결합해 대규모 AI 연산을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보도로 인해 즉각적인 주가 반응(약 10% 하락)이 나타난 것은 계약 규모 자체와 기업 평판·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계약 손실 규모가 $1.1B~$1.4B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슈퍼마이크로의 단기 매출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실질적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선적 완료분(100~200대)에 대한 매출 인식이 이미 일부 이뤄졌더라도, 취소분에 대한 수주 기회 상실과 남은 재고의 재고조정(감가상각 또는 재고평가손실)은 2026 회계연도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B200 재고 과잉 문제는 추가적인 비용 발생 요소다. 재고를 할인판매하거나 재구성(리팩·리콜)하지 못할 경우 재고평가손실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영업이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경쟁사(예: 위윈, 델, HPE)가 해당 수요를 흡수한 점은 슈퍼마이크로의 시장 점유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다.
법적 사안(공동창업자 기소)과 연관된 평판 리스크는 대형 고객사의 신규 수주 결정에 신중함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규제·컴플라이언스에 민감한 글로벌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의 경우, 공급업체의 법적 리스크는 계약 재검토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수주 지연과 기존 계약 재협상 가능성이 배제될 수 없다.
투자자 및 공급망 관점에서의 실무적 고려사항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주 취소 영향, 재고 관련 비용, 그리고 회사의 고객 다변화 전략·법적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관리진의 구체적 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급망 관점에서는 B200 재고의 물류·보관 비용, 재구성 비용, 그리고 해당 재고를 재판매할 수 있는 채널 확보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업체 간의 경쟁 심화와 고객사의 공급사 선택 기준 변화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규제·평판·안전성 측면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공급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향의 전략적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참고: 본 기사 내용은 인베스팅닷컴의 2026년 4월 23일 보도와 블루핀 리서치의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정리한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수치 및 사실관계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근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