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기업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가 1차 공개주식공모(IPO)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비메오(Vimeo), 에버노트(Evernote), AOL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6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벤딩 스푼스는 월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주식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Nasdaq Global Select Market)에서 BSP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골드만삭스그룹, जेपी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 앨런앤드컴퍼니(Allen & Co.)가 주관한다.
IPO는 기업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처음 주식을 공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은 나스닥 내에서도 상장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벤딩 스푼스는 2026년 1분기에 매출 6억1,000만 달러, 순이익 2,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매출 2억5,900만 달러, 순손실 1억1,200만 달러와 비교되는 수치다.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였으며, 수익성 측면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또한 벤딩 스푼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3년 12월 1억1,100만 명에서 2026년 3월 5억 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유료 고객 수도 300만 명에서 900만 명으로 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한 달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를 뜻하며, 유료 고객 수는 정기적으로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가리킨다.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벤딩 스푼스는 2025년 한 차례 자금 조달 이후 약 14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자금 조달에는 1차 자본 2억7,000만 달러, 2차 자본 4억4,000만 달러, 그리고 28억 달러 규모의 부채 패키지가 포함됐다.
2013년 설립된 벤딩 스푼스는 기존 디지털 기업을 인수한 뒤 제품과 서비스를 개편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파일 공유 서비스 위트랜스퍼(WeTransfer), 노트 앱 에버노트(Evernote), 영상 플랫폼 비메오(Vimeo), AI 사진 보정 서비스 레미니(Remini), 지역 그룹 찾기 서비스 밋업(Meetup), 이벤트 마켓플레이스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등이 포함된다. 기사 원문에 따르면 위트랜스퍼는 파일 공유와 데이터 전송 서비스로 소개됐다.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은 반복 구독에서 나온다. 구독 기반 매출은 이용자가 매달 또는 매년 정기적으로 요금을 내는 구조로,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산정과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이용자 수와 유료 전환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IPO 수요와 상장 후 거래 강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벤딩 스푼스라는 사명은 1990년대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등장하는, 마음의 힘으로 숟가락을 구부리는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회사는 기술 기업을 인수해 재편하는 사업 모델과 대규모 이용자 기반, 구독 매출 중심 구조를 앞세워 나스닥 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