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연준, 금리 인하 전 지켜봐야”…이란 전쟁 고려하라고 촉구 – 세마포르 보도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진행 중인 이란 관련 분쟁의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년 4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는 세마포르(Semafor) 편집장 벤 스미스(Ben Smith)에게 월요일에 이같이 말했다. 베센트는 1월과 2월 미국 경제가 “매우 강했다”면서 연준이 갈림길에서 섣불리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보다는 분쟁이 어떤 경로로 전개되는지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는 매우 놀랄 것”이라며, 다만 영국 등 여러 유럽 국가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수요를 보조하는 정책(보조금·재정지원)을 통해 경기와 물가를 떠받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그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센트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에 내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나는, 예를 들어,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놀랄 것이다. 다만 영국과 같은 많은 유럽 국가들, 아시아 국가들은 수요를 보조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기사에 따르면 이란과의 전쟁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기록적으로 끌어올리면서 3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거의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배경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유가가 30% 이상 급등했고, 미국 내 소매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센트는 이란 전쟁이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을지 나쁠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뒤돌아봤을 때 — 며칠인지 모르겠다, 50일인지 100일인지 혹은 더 길더라도 — 50년의 안정으로 회귀했다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용어 설명

여기서 언급된 주요 용어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기구로, 기준금리 결정은 유로존의 경제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기업과 가계가 향후 물가상승을 어떻게 예측하는지를 가리키며, 기대치가 높아지면 임금·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어 실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수요 보조(수요 보조금)는 정부가 직접 가계나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유지하려는 재정정책을 말한다.

정책·시장 함의 분석

첫째,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시사점이다. 베센트의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성급하게 단행하기보다는 외부 충격(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이 가시화되는 양상을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반영한다. 지정학적 충격이 유가와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인 상방 압력을 가할 경우, 임의적 금리 인하는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둘째, 유가 급등이 물가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국제 유가가 30% 이상 상승하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초과한 상황은 운송비 인상, 생산비 상승, 소비자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 위축과 경제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기적으로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동하나, 장기적으로는 수요 둔화로 인해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연준은 데이터 기반으로 물가 경로와 기대치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와 차별화다. 베센트가 지적했듯이 일부 국가들은 직접적인 수요 보조 정책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이런 재정적 보조가 물가·경기 양면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별로 다르며,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재정여건을 고려한 정책 조합이 중요하다.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지만, 지역별 에너지 의존도와 재정정책 차이가 통화정책 결정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향후 전망(시나리오)

단기 시나리오로는 세 가지가 가능하다. 첫째, 지정학적 긴장이 단기적으로 진정되면 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되어 연준은 일정 기간 관망 후 금리 인하를 검토할 여지가 생긴다. 둘째, 긴장이 장기화되고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연준은 금리 인하를 미루거나 심지어 추가 긴축을 고려할 수 있다. 셋째, 유가 급등에 따른 실물 충격(소비 위축·성장 둔화)이 심화되면 연준은 경기둔화 방지 차원에서 제한적 완화적 태도로 전환할 유인도 존재한다. 각 시나리오는 물가, 고용, 소비 및 금융시장의 반응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정책 제언(전문적 시사점)

정책 결정자에게 필요한 핵심은 데이터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2차적 파급효과(운송비·생산비·임금 협상)를 주의 깊게 관찰해 인플레이션 기대의 변화를 조기에 포착해야 한다. 또한 재정·통화정책 사이의 협조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기 충격 흡수를 위한 표적형 재정지원의 효율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4월 13일 로이터 통신 기사와 세마포르 인터뷰 보도를 바탕으로 번역·정리했으며, 인용된 발언과 수치는 원문 기사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