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회장 그렉 에이블, 보험업 경쟁 심화로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고 경고하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1분기 보험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보고했지만, 최고경영자(CEO) 그렉 에이블(Greg Abel)은 보험업 전반에 걸쳐 경쟁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2026년 5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의 1분기 매출은 $811억(81.1 billion 달러)로 전년 동기 $776억(77.6 billion 달러)에서 증가했다. 에이블은 오마하(네브래스카)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실적 배경을 설명하며 “현실은… 보험 비즈니스가 완화되면서 관련 리스크에 대해 우리가 확보해야 할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The reality is that … as our insurance business softens, we cannot realize the value we should for the related risk.”

매출 증가의 배경

에이블은 1분기 매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대형 산불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주요 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비교적 손실이 적은 기간이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이를 ‘꽤 양호한 기간(pretty benign period)’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새로운 자본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보험사가 부과할 수 있는 보험료와 인수(언더라이팅) 리스크 사이의 균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신중한 인수 전략

에이블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버크셔의 보험 사업 부문들이 “특히 기본 보험(primary)재보험(reinsurance) 부문 전반에서 훨씬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쟁적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보험료 수준과 그에 따른 인수 리스크를 고려해 보다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의미한다.

지코(Geico) 사례와 자동차보험 시장의 동향

에이블은 자동차보험 자회사인 지코(Geico)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자동차 시장 전반에 걸쳐 이전에 없던 수준의 가격 비교(쇼핑) 활동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가 저렴한 보험료를 찾아 활발히 이동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지코가 고객층을 세분화해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음을 설명했다. 그는 “성장 엔진을 단번에 재가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코는 한때 스테이트팜(State Farm)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는 기술에 조기 투자해 더 좋은 운전자를 찾아내고 적절한 가격을 매기는 데 성공하면서 지코를 추월했다는 점도 기사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지코는 전 CEO 토드 콤스(Todd Combs) 체제 하에 인수 기준을 강화하고 비용 구조를 축소해 모멘텀을 되찾았다. 특히 지코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거의 3분의 1가량 감원해 2025년 말 기준 직원 수가 29,541명이 됐다고 보도됐다.

지코의 부사장(보험운영) 아짓 자인(Ajit Jain)은 2025년에 지코가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텔레매틱스는 차량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속도, 급제동, 주행거리, 주의 산만 운전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안전 운전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위험 운전자에게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지코의 1분기 실적 지표

보도에 따르면 1분기에 지코의 인세전(세전) 인수(언더라이팅) 이익은 광고비 지출 증가와 사고 청구 증가로 인해 35% 감소했다. 토드 콤스는 12월에 지코를 떠나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에 합류했고, 이후 지코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낸시 피어스(Nancy Pierce)가 CEO로 선임됐다. 피어스는 1986년에 지코에 합류했다고 기사에 나와 있다.


용어 설명: 텔레매틱스, 인수(언더라이팅), 재보험

초보 독자를 위해 핵심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텔레매틱스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기술이다. 인수(언더라이팅)는 보험회사가 어떤 리스크를 인수할지, 어떤 조건과 가격으로 인수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자신이 인수한 리스크 일부를 다른 보험사나 재보험사에 넘겨 손실을 분산시키는 제도다. 이러한 요소들은 보험사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시장 함의와 향후 영향 분석

이번 발표와 경고는 글로벌 보험시장 및 금융시장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외부 자본의 유입과 경쟁 심화는 보험료 하향 압력을 가져오며, 이는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인수마진(underwriting margin)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손실이 적은 기간이 계속되면 단기적으로는 매출·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경쟁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는 장기적인 수익성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셋째, 지코처럼 텔레매틱스·세분화된 고객 관리·비용 효율화에 성공한 회사는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으나, 광고비 증가와 사고율 상승은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보험사의 보수적 인수 기조 전환은 재보험 시장의 공급·수요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재보험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최종 소비자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적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인상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자본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보험시장에 계속 유입될 경우 단기적인 가격 경쟁은 더 심화될 수 있다.

결론 및 관전 포인트

요약하면 버크셔의 1분기 실적은 외부적인 재해가 적었던 점에 힘입은 부분이 있으나, 에이블이 지적한 것처럼 보험업은 현재 가격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업계의 향후 관전 포인트는 보험사들이 인수 기준을 얼마나 보수적으로 조정하는가, 텔레매틱스 등 데이터 기반 리스크 평가 기술의 보급 속도, 그리고 재보험 시장의 가격 형성 변화가 보험료와 손실 부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이러한 변수들은 향후 몇 분기 동안 보험사별 실적 변동성과 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1

주요 사실 정리: 2026년 1분기 버크셔 매출 $811억, 전년 $776억. 지코의 세전 인수 이익 35% 감소. 지코 직원 수 2025년 말 기준 29,541명. 토드 콤스는 12월에 퇴사해 JP모건에 합류, 낸시 피어스가 CEO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