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칼레보, FY25-26 행동계획으로 중기 영업이익 성장 목표 제시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인 바리 칼레보(Barry Callebaut)가 원자재인 코코아 가격이 안정될 경우 다시 성장세에 복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연간 2~4%의 물량 성장과 함께 연간 3억~4억 스위스프랑(CHF)의 잉여현금흐름을 예상하며, 스위스 기업 특유의 체계적인 비용·자본 배분 전략을 담은 새 행동계획 “포커스 포 그로스(Focus for Growth)”를 발표했다.

2026년 6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취리히에 본사를 둔 바리 칼레보는 2024~25회계연도에 약 148억 스위스프랑(CHF)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1만5,000개 이상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반복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의 중간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높은 한 자릿수 성장, 세전 반복 이익의 낮은 두 자릿수 성장, 그리고 투하자본수익률(ROIC) 11~13%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들 목표는 코코아 원두 가격을 파운드당 3,000파운드(GBP 3,000)로 가정해 산출됐다.


하인 슈마허 최고경영자(CEO)는

“포커스 포 그로스는 그룹 전반에 걸쳐 운영 규율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 선택을 더 날카롭게 다듬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우리는 먼저 기초 체력을 안정시키고, 고객 서비스를 회복하며, 고객 중심성을 우선시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는 최근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과 운영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 전망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바리 칼레보는 2025~26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연간 전체 판매 물량이 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지 통화 기준 반복 EBIT가 두 자릿수 중반대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회사는 중동 지역의 혼란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연간 3억~3억5,000만 스위스프랑(CHF)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순차입금 대비 반복 EBITDA 비율을 2배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 비율을 3배 미만까지 줄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아울러 반복 이익의 35%를 웃도는 배당성향도 언급했다. 여기서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현금창출력을 뜻하는 지표로,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가늠할 때 자주 사용된다.

이번 계획은 다섯 개 핵심 우선순위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짜였다. 대상은 글로벌 계정, 지역 식품 제조업체, 고급 초콜릿 시장인 고메(gourmet), 특수제품(specialties), 코코아 파우더다. 초기 생산거점 투자는 북미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특히 브랜트퍼드(Brantford)펜사우컨(Pennsauken) 부지가 거론됐다. 이는 수요가 큰 지역에서 생산·공급망을 재정비해 고객 응답 속도와 납품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리 칼레보는 전 세계 60곳 이상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1만3,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글로벌 초콜릿 시장은 코코아 가격 급등과 물류비 부담, 지역별 수요 둔화가 겹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리 칼레보의 이번 목표는 단순한 매출 확대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큰 원재료 환경 속에서 수익성 회복과 현금흐름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향후 코코아 가격이 실제로 안정될 경우, 회사의 물량 회복과 이익률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동 정세나 원자재 변동성이 계속되면 단기 실적 압박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보다도 EBIT 추이, 현금흐름, 부채비율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