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혁신기술펀드가 주도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테아 에너지(Thea Energy)가 1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는 Thomas Tull의 US Innovative Technology Fund(USIT)가 이끌었으며, General Innovation Capital Partners, Linse Capital와 다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초과청약(oversubscribed) 상태로 마무리됐으며, Calm Ventures, Climate Capital, Divergent Capital, Emerald Technology Ventures, Gaingels, Idemitsu Kosan, Overlay Capital, Timescale Ventures, Whatif Ventures도 지원에 나섰다. 기존 투자자인 Alumni Ventures, Hitachi Ventures, Lowercarbon Capital, Mercator Partners, Orion Industrial Ventures, Prelude Ventures, Starlight Ventures도 이번 투자에 함께했다.
뉴저지주 케언니(Kearny)에 본사를 둔 테아 에너지는 상업용 핵융합 발전을 위한 스텔러레이터(stellarato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텔러레이터는 고성능 자기장을 이용해 초고온 플라스마를 가두는 핵융합 장치로,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핵융합 운전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 설계 방식이다. 이번 자금은 자석 제조 역량 확대에 사용되며, 북부 뉴저지에 두 번째 시설을 세우는 데도 투입된다. 아울러 대규모 통합 스텔러레이터 시스템인 Eos 건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테아 에너지는 올해 후반 Eos 부지를 선정하고, 팀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는 핵융합을 연구실 밖으로 꺼내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해 테아 에너지를 세웠다”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버진(Brian Berzin)은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에너지부의 우리 발전소 사전개념설계 마일스톤 인증, 입증된 자석 하드웨어, 최고 수준의 팀, 그리고 이제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우리는 첫 상업용 스텔러레이터 발전소를 제공하는 길에 있다”고 밝혔다.
테아 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헬리오스(Helios) 사전개념설계(preconceptual design) 마일스톤 인증을 받았으며, 이는 해당 구분에서 최초 수상 기업이 됐다는 의미다. 회사는 상업용 스텔러레이터 시스템에 필요한 자기장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초전도 자석 배열을 구축하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초전도 자석은 전기 저항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매우 강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장치로, 핵융합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테아 에너지는 10년 말 이전에 첫 번째 헬리오스 발전소 건설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12곳이 넘는 전력 구매자(offtakers), 하이퍼스케일러, 그리고 유틸리티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초대형 클라우드·디지털 인프라 기업을 뜻하며, 이들 기업은 장기적인 전력 수요를 바탕으로 차세대 전원 기술의 잠재적 고객으로 꼽힌다. 테아 에너지는 프린스턴대와 프린스턴 플라스마 물리연구소에서 2022년 분사해 설립됐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투자 유치는 핵융합 상용화 경쟁이 자본 조달 단계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자금과 에너지부 인증은 향후 추가 투자와 파트너십 협상에서 신뢰도 제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핵융합은 여전히 고난도 기술과 긴 개발 기간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실제 발전소 착공과 상업 운전까지는 인허가, 공급망, 설비 구축, 전력 구매 계약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테아 에너지가 자석 제조 능력과 대형 시스템 구축 계획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는 점은, 관련 산업 전반에서 핵융합 인프라 투자와 전력시장 연계 수요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