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중동 긴장 완화 조짐에 주도 종목별 급등·급락
2026년 4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의 뚜렷한 신호로 이번 주를 상당 폭 상승 마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정학적 상황 변화는 섹터별로 상이한 흐름을 촉발하며 관련 종목들의 큰 변동성을 유발했다.
원유 관련 종목
원유 관련 주식은 이번 주 내내 약세를 보였다. 13:11 ET(동부시간) 기준으로 엑슨모빌(Exxon Mobil)은 -4.6%를 기록했고, 셰브런(Chevron)은 -3.3%, 오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은 -6.2%, 마라톤 페트롤리엄(Marathon Petroleum)은 -5%, 데번 에너지(Devon Energy)는 -5.4% 하락했다. 모든 종목이 이번 주를 하락 마감할 전망이다. 이번 하락은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크치(Abbas Araghchi)가 X(구 트위터)에 올린 선언과 관련 있다.
“레바논 휴전과 일치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상업 선박의 통행은 휴전 기간 동안 완전히 열려있다”
이 발언은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상업용 선박의 운항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유가 및 에너지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루트로, 이 지역의 긴장은 국제 유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주
에너지 가격 하락은 반대로 항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은 현재 +5.4%,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은 +8.3%,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은 +4.3%, 제트블루(JetBlue)는 +7.4%,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은 +7% 상승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연료비가 비용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연료비 전망이 개선되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넷플릭스(Netflix)
오늘의 흐름과 달리 넷플릭스는 10% 이상 급락하며 이번 주 하락 마감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익 전망을 월가 추정치보다 낮게 제시했고, 이사회 의장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의 퇴임 소식이 회사의 단기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안내(가이던스)의 하향은 성장주에 특히 민감하게 반영되었다.
반도체 및 AI 관련주: AMD, 인텔, Arm
CPU(중앙처리장치) 수요와 관련된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AMD는 지난주 대비 +16.4%, 인텔(Intel)은 +11% 이상, Arm은 +7%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AI 연산 수요의 급증에 따른 서버용 CPU 수급 긴장과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투자사 번스타인(Bernstein)은 AMD의 목표주가를 기존 235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회사의 서버용 CPU 강세 수혜 기대를 표명했다.
오라클(Oracle)
오라클 주가는 작년 9월 이후의 조정에서 이번 주 급반등해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거래됐다.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 조달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으며, 시티즌스(Citizens) 소속 애널리스트 패트릭 왈라벤스(Patrick Walravens)는 오라클에 대해 Market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 등급과 $285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왈라벤스 애널리스트는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발표와 오라클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Strategy(구 MicroStrategy)와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 관련 최신 흐름에 강하게 반응하면서 Strategy(구 MicroStrategy)의 주가도 상승했다. 금요일 기준 해당 주식은 하루에 11% 이상 상승했고, 지난주 대비 27.6% 올랐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77,59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당일 기준 +3.2% 상승세를 보였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스트레이츠 오브 호르무즈(호르무즈 해협)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 또는 통행 제한은 국제 유가와 에너지 관련 기업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CPU 부족은 중앙처리장치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특히 AI 연산을 위한 고성능 서버 CPU 수요 급증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이번 시장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단기 완화와 기술 수요의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우선 유가 및 원유 관련주 하락은 단기적으로 항공 및 운송업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해 이들 섹터의 수익성 개선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원유시장 변동성은 여전하므로 휴전의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유가는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항공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및 AI 관련주는 AI 투자 확대 추세 지속 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서버 교체 수요는 AMD, 인텔, Arm 등 공급 업체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업종 투자에는 공급망 제약, 제조능력 확충의 시간 지연, 그리고 반도체 가격의 경기민감성이 변수로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사이클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오라클의 경우 데이터센터 관련 금융 우려 완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주가 회복을 촉진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단기 과열 위험과 장기 성과의 실체화를 모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는 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2분기 가이던스 약화 및 최고경영진 변화가 단기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성장 가속을 기대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가입자 성장세, 콘텐츠 투자 성과, 경영진 변화의 안정화 여부가 주가 방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과 관련된 종목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위험자산 수요 회복에 민감하다. Strategy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추이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중동 긴장 완화의 신호는 일부 업종에 즉각적 이익을 제공했으나, 이러한 흐름의 지속 가능성,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강화 여부, 그리고 기업별 가이던스 변화 등이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변수와 산업별 수급·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을 세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