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속 달러 보합세…봉쇄·협상 지속 전망이 맞물려

미 달러화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 선박 봉쇄에 따른 공급 리스크와 워싱턴과 테헤란 간의 대화가 계속되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요인을 저울질하고 있다.

2026년 4월 1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98.38로 0.04% 상승했고, 이는 엔 및 유로 등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다. 유로는 달러 대비 $1.17610.03%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당 159.3엔로 달러 대비 0.08% 강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 대비 $1.35080.03%의 강세를 보였다.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 심리 악화를 어느 정도 방지하고 있다.”

이는 미쓰비시UFJ은행의 애널리스트 가와카미 테루마사(Terumasa Kawakami)의 논평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군이 월요일부터 이란 항구를 출항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시작했다고 밝힌 반면, 이란은 파키스탄에서의 주말 회담이 결렬된 뒤 걸프 지역 인접 국가들의 항구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로이터는 워싱턴과 테헤란 간의 협상이 긴장감이 감도는 이슬라마바드 회동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이란이 접촉해 거래(딜)를 원했다고 말했으며, 미국 부통령 JD 밴스(JD Vance)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해 진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커먼웰스은행의 통화 전략가 캐롤 콩(Carol Kong)은 메모에서 이번 봉쇄가 지난주 합의된 취약한 휴전의 지속성을 시험할 것이며, 만약 휴전이 무너진다면 달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산 원유 선물은 아시아 장 초반에 배럴당 $96.99를 기록하며 2달러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이는 이란 전쟁의 종결에 대한 기대가 희미해지며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경제 전망을 흐리게 했기 때문이다. 도쿄 탄시(Tokyo Tanshi) 자료에 따르면 금요일 대비 월요일 기준으로 이달 BOJ 금리 인상 가능성은 57%에서 40%로 하락

“BOJ가 4월 말에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다면, 달러·엔 환율은 160엔 돌파를 향해 급격히 상승할 위험이 있다.”

이는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 외환 전략 책임자 레이 애트릴(Ray Attrill)이 팟캐스트에서 한 말이다.

엔화의 160엔·달러 수준은 심리적 중요 지점으로 널리 인식되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이 수준을 넘을 경우 통화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는 월요일 통화정책 전망을 설명하면서 이란 전쟁에서 파생되는 후폭풍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존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고수하기보다는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한 신중한 입장을 시사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는 달러 대비 $0.70910.04% 약세를 보였고, 뉴질랜드 달러(키위)는 $0.58680.03% 강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74,438.671.70%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2,373.325.32% 급등했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USD Index)는 달러를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표로, 글로벌 달러 강세·약세를 한눈에 보여준다.
금리 스왑(Interest rate swaps)은 장래 금리 변화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통화 개입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자국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조치다. 보통 엔화가 급락해 심리적 기준(예: 160엔)을 넘을 경우 논의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경제적 의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다. 이 해협에서의 봉쇄는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증가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위험회피성 자금 흐름이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


향후 시장 영향과 분석

첫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어 봉쇄가 장기화되면 원유 공급 우려로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 상승은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촉매가 되며 신흥국 통화와 위험자산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둘째,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BOJ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면 상대적으로 고정된 통화정책으로 인해 달러·엔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160엔 돌파는 통화당국의 개입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달러·국채·금)과 비상장 자산(일부 암호화폐)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암호화폐의 경우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전통적 안전자산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넷째, 단기적으로는 협상 지속 기대가 리스크 오프를 완화해 달러의 급등을 억제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거나 봉쇄가 확대될 경우 시장 심리는 급격히 악화되어 달러 상승과 주식·신흥국 통화 급락을 촉발할 여지가 있다.

실무적 관점

기업과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원자재·에너지 관련 비용 상승 시나리오에 대비한 헤지 전략,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는 상황을 상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그리고 단기 유동성 확보를 통한 변동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이벤트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총괄하면, 이날 달러는 일시적인 보합을 보였으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실물 공급 리스크미·이란 간 협상 지속 기대라는 상반된 요인이 공존한다. 향후 시장 방향은 협상 성과 및 봉쇄의 지속성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며, 특히 유가·BOJ의 정책 결정·엔화의 심리적 지점(160엔)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