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주가, 2년 뒤 얼마나 될까”…메모리 슈퍼사이클 끝나면 하락 가능성 제기

마이크론테크놀로지(NASDAQ: MU)는 인공지능(AI) 메가트렌드의 대표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AI 인프라 확충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병목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면서, 훈련과 추론 연산에 필요한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강한 가격 결정력을 누려왔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은 마이크론의 실적과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최근 1년간 주가는 800%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급등세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매수할 시점인지, 아니면 이미 선반영된 만큼 차익 실현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시장은 향후 2년 동안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생산하는 세계 3개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다. HBM은 GPU와 기타 AI 가속기에 주로 장착되는 특수 메모리로, 여러 개의 DRAM 칩을 위아래로 쌓아 만드는 방식이다. 같은 수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더 많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인상 외에는 수요에 대한 대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고,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장비를 갖추는 데에는 막대한 시간과 자본이 든다. HBM은 AI 서버, 고성능 GPU, 데이터센터 확장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향후 메모리 업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향후 수년간 2,000억달러를 투입해 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는 의미 있는 공급 확대가 2027년과 2028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들도 각각의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며, 비슷한 일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의 이 같은 지출은 시장 수요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시에 경영진이 신중해야 할 이유도 분명하다. 많은 고객들이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선주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수요를 더 끌어올리고 가격을 더 높이며, 다시 고객들의 선확보 수요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자기강화적 순환을 만든다. 그러나 일부 전망에 따르면 2028년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가격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 이때는 공급 부족이 완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공급 과잉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특히 3개 기업이 모두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만큼, 물량이 넘칠 경우 매출과 이익은 크게 둔화될 수 있다. 새로운 설비가 가동되면 운영 비용은 구조적으로 더 높아지는 반면, 판매 가격은 약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이런 사이클이 반복돼 왔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정점과 저점 사이의 실적 변동성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론과 경쟁사 경영진의 전망을 종합하면, 이번 사이클의 실적 정점은 2028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2028년 마이크론의 가치는 어느 수준이 될까. 과거 실적 사이클을 살펴보면, 마이크론 주가는 이전 실적 정점 부근에서 대체로 매우 낮은 주가수익비율(P/E)을 기록했다. 최근 4차례의 주당순이익(EPS) 정점과 그 무렵의 최소 P/E 비율은 다음과 같다. 2010년 4분기에는 TTM EPS 1.86달러, 최소 P/E 3.5배였고, 2015년 2분기에는 TTM EPS 3.26달러, 최소 P/E 8.1배였다. 2019년 1분기에는 TTM EPS 12.13달러, 최소 P/E 2.4배였으며, 2022년 3분기에는 TTM EPS 8.78달러, 최소 P/E 6.1배였다. 여기서 TTM은 최근 12개월 실적을 뜻한다.

대체로 마이크론의 P/E 비율은 회사가 실적 정점을 발표한 직후 사이클 저점에 도달했다. 특히 2015년 실적 정점 이후에는 다음 두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2015년 말에는 P/E가 약 4.8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마이크론은 현재 사이클의 정점에 2028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과거 데이터를 감안할 때 주가는 약 최근 실적 기준 4.5배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2027 회계연도 주당순이익을 104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나, 2028년에는 EPS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2028년 중반 마이크론의 최근 12개월 EPS가 1주당 115달러에 이르고, 이에 P/E 4.5배가 적용된다면 주가는 약 517.50달러가 될 수 있다. 다만 과거 범위를 기준으로 하면 275달러에서 930달러 사이의 폭넓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전망은 현재 주가 899달러가 매우 비싸 보인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현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이번 호황 국면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되고, 실적 정점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져야 한다. 물론 이번 사이클은 이미 평균보다 오래 지속됐고, 마이크론 역사상 그 어떤 이전 사이클보다 강한 실적 성장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실적이 꺾일 경우, 과거만큼 급격한 붕괴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건설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교체 수요라는 새로운 바닥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 작성 시점의 판단으로는 이러한 가능성이 실제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는 2년 뒤 마이크론 주가가 현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금 마이크론 주식을 사야 할까에 대한 질문도 제기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투자하기 전에는,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팀이 꼽은 “지금 사야 할 10개 종목”에 마이크론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해당 목록에 오른 종목들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모틀리 풀은 과거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463,900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가 1,294,401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수익률은 과거 사례이며, 스톡 어드바이저의 전체 평균 수익률이 978%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모틀리 풀은 최신 상위 10개 종목 명단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사 작성자 애덤 레비는 언급된 종목 가운데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밝혔으며, 모틀리 풀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글에 담긴 견해는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리하면, 마이크론은 AI 메모리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부상했지만,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특유의 경기순환 리스크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7~2028년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 업황이 정상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실적 성장률, HBM 수요, 신규 생산능력 확충 속도, 그리고 2028년 이후의 공급 균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미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2년은 마이크론 주가의 방향성을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