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NASDAQ: MU) 투자자들에게는 올해가 매우 강한 상승장이었다. 주가는 현재까지 270%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범위한 시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이 정도 수익을 내려면 보통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성과가 얼마나 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다만 과거의 급등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핵심은 이미 지나간 주가 흐름이 아니라 향후 실적과 업황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론은 2026년에도 추가로 두 배 상승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2026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의 주가 수준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상황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주가가 다시 두 배로 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부족이 마이크론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 메모리는 크게 두 가지가 중심이 된다. 하나는 DRAM이다. DRAM은 주로 컴퓨팅 칩에 사용되며,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따라 더 많은 연산 능력이 필요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NAND로, 주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에 쓰인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빠른 저장 매체로,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기기 모두에서 널리 사용된다. 이 두 제품 모두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이 수급 불균형 속에서 실적 개선의 수혜를 받고 있다.
동시에 마이크론은 공급 부족 완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의 새로운 아이다호(Idaho) 공장은 2027년 중반이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밖에도 여러 생산시설이 현재 건설 중이다. 투자자들은 2027년의 자본지출(capex) 추정치가 2026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지출은 기업이 공장, 장비, 인프라 등에 투입하는 돈을 뜻하며, 반도체 업계에서는 증설 속도와 중장기 공급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이 2030년까지 연간 3조~4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6,500억 달러와 비교하면 성장 폭이 매우 크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초대형 기술기업을 뜻한다. 이런 지출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으며, 마이크론의 메모리 부족 상황을 수년간 더 이어지게 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론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매우 유력한 투자처로 평가될 수 있다.
2026년에도 주가가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이유
마이크론의 2026년 주가는 이미 싸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8배에 그친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향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경쟁사 샌디스크(Sandisk, NASDAQ: SNDK)는 이미 약 28배 수준까지 올라 있다. 단순한 밸류에이션 차이만으로도 마이크론은 추가로 약 50% 상승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2027년 데이터센터 수요가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한다면, 주가는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 매출이 263% 성장하고, 그다음 분기도 2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센서스란 여러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평균한 시장 예상치다. 만약 실적이 이 추정치를 넘어선다면, 나머지 50% 상승은 시장의 기대 확대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월가는 회계연도 2027년, 즉 2027년 8월 결산 기준으로 마이크론의 매출 증가율을 현재 60%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2027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지면 이 수치가 100%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에서는 이런 경우 시장이 주식을 더 높은 수준으로 재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반도체 업종은 업황 사이클에 민감해, 수요 전망이 한 번 상향되면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재조정되는 특징이 있다.
결국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이미 크게 올랐지만,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고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된다면 2026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는 실적 개선, 공급 확대 속도, 그리고 시장의 기대치 변화가 동시에 맞물려야 실현될 수 있다.
지금 마이크론 주식을 사야 할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식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시장에 제시되는 다른 유망 종목들과의 비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사에 따르면 모틀리 풀(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지금 매수하기 좋은 10개 종목을 새로 선정했지만, 마이크론은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선정된 10개 종목이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됐다.
참고로 기사에 언급된 사례로는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명단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44만3,191달러가 됐을 수 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선정됐을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25만8,838달러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41%로, S&P 500의 206%를 크게 웃돈다고 했다. 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종목 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비교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과거 실적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마이크론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AI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확대, 그리고 시장이 기대하는 이익 성장률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2027년 공급 부족이 완화되지 않고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현재의 급등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한 번 강한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공급 확대가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수요가 둔화되면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기사 말미에서 저자인 키튼 드루리(Keithen Drury)는 해당 종목에 대해 별도의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으며, 모틀리 풀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투자하고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글에 담긴 견해는 저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