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주 후반 약세 이어지며 금요일 하락 마감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 가격이 주 후반 내내 약세를 이어가며 금요일에도 하락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이날 7센트에서 15와 1/12센트 하락했고, 7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31센트 내렸다. 11월물도 한 주 동안 18과 3/4센트 하락했다. cmdtyView의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19센트 내린 부셸당 11달러 9와 1/4센트를 기록했다. 대두박 선물은 이날 70센트 하락에서 1.80달러 상승까지 등락했으나, 7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톤당 14.60달러 상승하며 마감했다. 대두유 선물은 금요일 22포인트 상승에서 34포인트 하락 사이에서 움직였고, 7월물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44포인트 떨어졌다.

2026년 5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미·중 협상 이후 나온 발언과 수급 지표를 동시에 소화하며 방향을 잡지 못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뒤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공개되지 않으면서, 주 후반 농산물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오전 일찍

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두를 구매할 것

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실제 수요 확대가 얼마나 빠르게 이행될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아침 이탈리아로 향하는 대두박 15만5,000미터톤의 민간 수출 판매를 보고했다. 대두박은 대두를 압착해 기름을 추출한 뒤 남는 부산물로, 가축 사료용 수요가 핵심인 품목이다. 따라서 이번 판매는 단기적으로 대두박 시장에 일정 부분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대두 원물 가격의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산물 시장에서는 종종 이런 형태의 민간 수출 판매가 확인되면 수요가 실제로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번에는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뒤집지는 못했다.

또한 미국대두협회크러시협회(NOPA)가 발표한 월간 압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2억1,186만 부셸의 대두가 압착됐다. 이는 3월보다 1,440만 부셸, 즉 6.33% 감소한 수준이지만, 4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7% 높은 수준이다. 일일 압착 규모는 3월의 하루 730만 부셸에서 4월에는 706만 부셸로 줄었다. 압착은 대두를 가공해 대두유와 대두박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실물 수요와 가공업체의 가동률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대두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이번에는 재고와 가격 흐름이 혼재된 모습이었다.

대두유 재고는 3월 말보다 4.5% 감소한 19억4,7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 대비로는 27.49% 많은 수준이다. 대두유 재고가 많다는 점은 향후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고가 풍부하면 공급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원유나 식용유 관련 시장의 반등 속도도 둔화될 수 있다.

계약월별로 보면 8월물 대두는 부셸당 11달러 76와 1/2센트로 마감하며 13와 1/4센트 하락했다. 인근 현물은 11달러 13와 3/4센트15와 1/4센트 내렸다. 9월물 대두11달러 62와 3/4센트12와 1/2센트 하락했고, 11월물 대두11달러 70와 3/4센트12와 3/4센트 하락했다. 새로운 작물의 현물 가격은 11달러 9와 1/2센트13센트 하락했다.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조정도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금요일 공개된 거래자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투기성 자금은 화요일 기준 대두 선물과 옵션에서의 순매수 포지션을 6,802계약 줄였다. 이에 따라 순매수 규모는 21만4,815계약으로 감소했다. 순매수 포지션 축소는 강세 베팅이 일부 되돌려졌음을 의미하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농산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는 상승을 예상하는 계약 수가 하락을 예상하는 계약 수보다 많다는 뜻으로, 이 규모가 줄면 시장의 낙관론도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해석을 보면, 이번 대두 가격 하락은 단순한 차익실현이 아니라 수요 기대와 실제 확인된 데이터 사이의 간극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대두 구매 발언은 심리적으로는 지지 요인이지만, 구체적 물량과 일정이 확인되지 않는 한 가격 반등의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반면 NOPA의 사상 최대 4월 압착량은 실물 수요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대두유 재고가 전년보다 크게 많아 공급 부담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대두 가격은 미·중 무역 관련 뉴스, 미국의 수출 판매 실적, 압착 수요, 재고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1월물과 새로운 작물 현물 가격이 함께 약세를 보인 점은 새 시즌 공급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가격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대두박의 주간 상승과 이탈리아향 수출 판매는 가공 수요가 일정 부분 받쳐주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주 대두 시장은 수요 기대는 남아 있으나 확인된 강한 매수세가 부족한 국면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실제 구매 발표 여부와 추가 수출 계약, 그리고 다음 압착 통계가 가격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