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여전하다

달러 지수(DXY)가 화요일 소폭 상승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09% 상승했으며, 이는 3월 미국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적게 보고된 데 따른 반응이다. 또한 미·이란 간의 휴전이 불안정한 가운데 달러는 위험회피(안전자산) 수요로 지지받았다. 미 중앙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월요일 미군이 이란의 드론·미사일·무장 소형선박의 공격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지부티 해협을 통과하던 두 척의 미국 국기(미국 선적) 선박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안전하게 통과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화요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3월 신축주택 판매와 3월 JOLTS(구인·이직) 공고 건수는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4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보다 약화되었다.

2026년 5월 6일, 나스닥닷컴의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달러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화요일에 원유 가격이 약 -3%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었고, 이는 연준이 비둘기파적(dovish) 통화정책을 추구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을 높여 달러에는 부정적 요인이 되었다. 또한 같은 날 주식시장의 강세는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완화시켰다.


지정학적 요인과 안전자산 수요

미·이란 간의 긴장 고조는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양국은 장기화된 휴전 국면에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물길 봉쇄 시도는 국제 해운·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핵심 경제지표(숫자)
• 3월 미국 무역수지: -603억 달러 (2월은 -578억 달러), 시장 기대치 -610억 달러보다 적자폭 축소
• 4월 ISM 서비스업 지수: 53.6 (전월 대비 -0.4), 기대치 53.7에 소폭 미달
• 4월 ISM 가격지수(Prices Paid): 70.7로 변동 없었으며, 기대치는 73.5로 상회 예상되었음
• 3월 신축주택판매: 전월 대비 +7.4%, 연율 682,000건(기대 652,000건)
• 3월 JOLTS 구인 공고: 6.866백만 건, 전월 대비 -56,000건(기대 6.850백만 건)

또한 금리 관련 파생시장(스왑스)에서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6월 16~17일)에서의 25bp(0.25%포인트) 금리인하 확률을 약 6%로 보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당장 연준의 긴축 완화(금리 인하)를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로화와 엔화 동향

EUR/USD는 화요일에 +0.05% 상승했다. 유로존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번 원유 가격 급락(-3%)이 경기 및 통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달러 강세가 유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시중 스왑 가격은 6월 11일 ECB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92%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0.41%로 상승하며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와 함께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가 엔화의 안전자산 매력도를 떨어뜨렸다. 다만 원유 가격 하락은 에너지 수입 비중이 90% 이상인 일본 경제에 상대적으로 호재로 작용해 엔화의 추가 급락을 일부 제어했다. 아울러 화요일은 일본의 어린이날 휴일로 거래 활동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시장은 6월 16일 BOJ(일본은행)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4%로 보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동향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화요일 종가 기준 +35.20달러(+0.78%) 상승 마감했으며, 7월 인도분 은 선물은 +0.059달러(+0.08%) 상승 마감했다. 귀금속 가격은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로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또한 중동 긴장 고조는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강한 달러와 주식시장 강세는 귀금속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귀금속 시장은 또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소용돌이, 대규모 재정적자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 확대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 반면 펀드의 최근 청산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실제로 금 ETF의 순장기 보유 비중은 3월 31일 기준 4.5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2월 27일의 3.5년 최고치 이후 감소한 수치다. 은 ETF의 장기 보유도 최근 8.75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입도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3월 보유 금을 +160,000 온스 증가시켜 총 74.38백만 트로이 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속 17개월간 순증을 의미한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연)

DXY(달러지수): 미국 달러화의 전반적인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지표이다. • ISM 서비스업 지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서비스업 활동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 국면을 뜻한다. • JOLTS: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 통계로 고용시장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 스왑스 마켓(선물·스왑 시장):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금리 변화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전문적 분석)

현재의 시장 흐름은 단기적 지정학적 리스크원유가격의 급락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달러와 위험자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면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수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원유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이어져 중앙은행(특히 연준)의 통화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달러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는 다음의 핵심 포인트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나 봉쇄 조치의 추가 발생 여부가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둘째, 6월 예정된 ECB(6월 11일) 및 FOMC(6월 16~17일) 회의와 BOJ(6월 16일) 회의 전후의 정책 신호는 통화 및 자산가격 방향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셋째, 원유가격의 추세는 인플레이션 및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계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안이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을 지지하는 반면, 에너지 가격의 하방 압력은 궁극적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높여 자산시장에 다른 형태의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다. 투자자와 정책입안자 모두 지정학적 이벤트와 경제지표의 상호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기사에 인용된 일부 데이터는 시장 마감 시점의 수치이며, 파생상품 시장의 확률 수치는 발표 시점의 시장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