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선물 보합권…엔비디아 호재에 상승세 이어진 월가, 트럼프-시진핑 회담 주목

미국 주가지수 선물목요일 저녁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월가가 엔비디아(NVIDIA)가 일부 중국 기업에 칩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보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흐름이다.

2026년 5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행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시장은 세계 최대 두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ET), S&P 500 선물7,525.25포인트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100 선물0.1% 오른 29,713.0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선물50,141.0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여기서 선물은 실제 정규장 개장 전후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월가 사상 최고치 경신…엔비디아, 중국 판매 보도에 급등

S&P 500나스닥 종합지수는 목요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5만 선 위에서 마감하며 2월 고점에 근접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뉴욕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자사의 두 번째로 강력한 인공지능 칩인 H200을 중국 내 10개 기업에 판매하도록 허용했다는 로이터 보도 이후 4%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보도는 현재까지 실제 배송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칩 판매 관련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럼에도 해당 보도는 중국향 AI 반도체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고, 이미 과열 양상을 보이던 반도체주 랠리를 더 키웠다. 반도체주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며, 미국 증시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TSMC도 시장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가치가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뒤, 미국 상장 주가가 목요일 4.5% 상승했다. 파운드리는 설계 회로를 실제 반도체로 생산하는 위탁 제조를 뜻하며, 인공지능 칩 공급망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주목…무역, AI, 대만이 핵심 의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금요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첫 회담 이후 비교적 긍정적인 어조를 유지했다. 양측 모두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은 무역 관세인공지능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하고 좋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 중 하나는 대만이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단일 현안이 대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또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아시아 여러 국가, 특히 중국으로 향하는 석유와 가스 흐름을 교란한 상황 속에서 열리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은 원자재 가격과 아시아 지역 물가, 나아가 글로벌 경기 기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종합하면,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 가능성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실제로 중국향 반도체 판매가 어느 정도까지 현실화되는지, 그리고 트럼프-시진핑 회담이 관세와 기술 규제, 대만 문제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하는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은 정책 신호와 공급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