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뉴욕증시에서 마벨 테크놀로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빅토리아 시크릿 등 주요 종목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과 실적 전망 상향, 관세 부담 완화 등이 주가를 끌어올린 반면, 일부 종목은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마벨이 차기 ‘1조 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주가가 25% 급등했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시장은 대형 기술기업 수장 발언을 성장 기대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 인프라에 쓰이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인공지능 투자 확대의 수혜주로 자주 분류된다.
2026년 6월 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보기술 기업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도 개장 전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회사가 현재 분기의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했고, 연간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해 시장 기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이던스는 기업이 앞으로의 실적에 대해 내놓는 전망치를 뜻하며, 투자자들은 이를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신호로 본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발표에서 컨센서스, 즉 시장 평균 전망치도 넘어섰다.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관세 비용이 낮아진 점을 근거로 연간 가이던스를 높였다. 이 속옷 소매업체는 올해 매출이 70억3,000만 달러에서 71억3,0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전망치인 68억5,000만 달러에서 69억5,000만 달러보다 상향된 수치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원가와 마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소매업체 실적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반면 크레도 테크놀로지(Credo Technology)는 주가가 3% 하락했다. 이 회사는 강력한 AI 컴퓨터를 연결하는 케이블과 칩을 생산하는 업체로, 4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LSEG에 따르면 조정 주당순이익은 1.16달러, 매출은 4억3,7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1.03달러와 매출 4억3,2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또 현재 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정보를 공개한 뒤 주가가 12% 급등했다. 이 사업부의 2025년 매출은 3억270만 달러였으며, 회사는 올해 현금 기준 매출이 약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6년 3월로 끝나는 분기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AI 연산을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관련 장비와 부품 수요가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보면, 이번 개장 전 움직임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그리고 소비재 기업의 가이던스 변화가 주가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마벨 테크놀로지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수요 확대의 수혜 기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실적 전망 상향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비용 부담 완화가 수익성 개선 기대를 높였으며,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실적 전망 상향과 AI 관련 성장 스토리가 개장 전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률, 이익 가이던스, 관세 및 원가 부담,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을 중심으로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CNBC의 리사 칼라이 한(Lisa Kailai Han)이 보도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