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100, 견조한 실적에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S&P 500과 나스닥100이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4일(현지시간) 마감에서 S&P 500지수는 +0.29% 상승했고, 나스닥100지수는 +0.94%의 강한 상승을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5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장세는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호실적 발표가 주도했다. 특히 애플(AAPL)은 2분기(Quarter 2) 매출을 $111.18 억(=111.18 billion)으로 발표해 컨센서스인 $109.66 억을 상회했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4%~+17%로 제시해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소프트웨어업체 Atlassian(TEAM)은 3분기 매출을 $1.79 억으로 공시하며 컨센서스 $1.69 억을 상회, 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해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유가 급락이 물가 우려를 일부 완화하며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촉진했다. 이날 WTI 원유(6월물)은 장중 급락해 3% 이상 하락 마감했는데, 이는 미‑이란 전쟁 관련 협상 재개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교장관 아바스 아라크치(Abbas Araghchi)는 미국이 접근법을 바꾸고 “excessive demand, threatening rhetoric, and provocative actions”를 피한다면 외교적 노력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장중 상승 폭은 4월 ISM 제조업지수(ISM manufacturing index)의 부진으로 일부 상쇄되었다. 4월 ISM 제조업지수는 52.7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시장 예상(53.2)에도 못 미쳤다. 반면 ISM의 가격지수(sub‑index; prices paid)는 84.6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러한 지표의 혼재는 채권 및 금리 시장에서 복합적인 반응을 유도했다.

금리와 채권시장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채권(10‑year T-note) 선물은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종가는 +1.5틱), 10년물 실질 수익률은 4.376%로 소폭 상승했다. 원유 가격 급락은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진정시키며 채권 수요를 지지했으나, ISM 가격지수의 급등은 금리 상승 압력을 다시 높여 T‑note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또한 10년 기대인플레이션(breakeven)은 2.50%로 14.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님을 보여주었다.

유럽 측에서는 10년 영국 채권 금리가 4.964%로 하락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는 Joachim Nagel(Bundesbank 총재, ECB 정책위원)이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6월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 스왑가격은 6월 11일 ECB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확률을 약 89%로 반영하고 있다.

기업 실적(어닝)과 섹터별 흐름

이번 실적 시즌은 전반적으로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4일 기준으로 317개의 S&P 500 구성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곳 가운데 82%가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3%로 최근 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 중 주요 등락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은 2분기 매출 $111.18 억, 컨센서스 $109.66 억을 상회했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 +14~+17% 제시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Atlassian(TEAM)은 분기 매출 $1.79 억으로 컨센서스 $1.69 억을 상회하며 +29% 이상 급등했다. 데이터·AI 인프라 관련에서는 SanDisk(SNDK)가 분기 매출 $5.95 억으로 컨센서스 $4.72 억을 크게 넘기며 나스닥100 수혜주로 +8% 이상 상승했고, Seagate(STX), Intel(INTC), Micron(MU) 등도 각각 +7%, +5%, +4%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2% 이상 오르자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예: MicroStrategy(MSTR), Riot Platforms(RIOT))도 각각 +7%, +6%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통신·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 중 Twilio(TWLO)는 1분기 매출 $1.41 억으로 컨센서스 $1.34 억을 상회했고, 연간 유기적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해 주가가 +23% 이상 급등했다. 반면 Roblox(RBLX)는 일일 사용자 수 감소 소식(1분기 DAU 1.32억명, 컨센서스 1.438억명)으로 주가가 -18% 이상 급락했다.

부진 종목으로는 생활용품 기업 Clorox(CLX)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하향(기존 $5.95~$6.30 → 수정 $5.45~$5.65)해 주가가 -9% 이상 하락했고, 의료·헬스케어 기업 Stryker(SYK), Amgen(AMGN), ResMed(RMD) 등도 매출 또는 성장 둔화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정학적·무역 리스크

무역 긴장도 재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EU가 미국과 협상한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교역 리스크를 환기시키며 일시적으로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었다.

중동 긴장 관련으로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사실상 차단 상태에 가깝다고 지적되었고,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의 약 20%가 해당 해협을 통과한다. 골드만삭스는 현 시점의 교란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재고에서 거의 5억 배럴이 소진되었다고 추정했으며, 이 수치는 6월까지 최대 10억 배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1) E‑mini S&P 및 E‑mini Nasdaq 선물: 대형 지수(S&P 500, 나스닥10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E‑mini’) 선물계약으로 기관투자자와 트레이더가 단기·중기 포지션을 조정하는 데 사용된다. 거래소 마감 전·후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헤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ISM 제조업지수: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산출하는 제조업 경기 지표로,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또한 이 지수 내 “prices paid” 항목은 기업들이 지불하는 가격 압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다.

3) Breakeven inflation(기대인플레이션): 명목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real yield) 수익률의 차이로 계산되며,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 수준을 반영한다. 이날은 10년물 breakeven이 2.50%로 상승했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시즌의 호조가 주도하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술·소프트웨어·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강력한 가이던스는 나스닥과 S&P 500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ISM prices paid)와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긴장, 관세 위협)가 병존하는 상황이어서 변동성도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향후 금리 결정이 중요한 분기점이다. 현재 시장은 6월 16~17일 열리는 FOMC에서 –25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내림 기대는 낮음),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와 고용지표를 모두 확인한 뒤 정책 스탠스를 결정할 전망이다. 반면 ECB는 6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반영하고 있어(약 89% 확률), 글로벌 금리·환율 환경의 차별화가 지속될 수 있다.

원유 가격은 지정학적 변수가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만약 원유가 추가로 하락해 현재의 하락폭을 유지한다면 물가 압력이 완화되어 채권 수익률 하락 및 위험자산(주식) 선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어 호르무즈를 중심으로 공급 차질이 확대되면 유가가 재급등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해 금리·채권 수익률은 추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에는 하방 압력이 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강한 실적을 보이는 기술 및 AI 인프라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자산(일부 현금성 자산·품목별 분산·헷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연준·ECB)을 주시하면서 단기적인 금리 민감 자산(장기 채권·고배당 주식 등)의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향후 주목할 일정

향후 시장은 6월 초 ECB 회의, 6월 중순 FOMC 회의, 및 지속되는 실적 시즌과 지정학적 사건(특히 호르무즈 관련 동향, 미‑이란 외교 협상 여부)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며칠간 주요 기업들의 추가 실적 발표(기사 본문 마지막의 기업 리스트 참조)가 시장 흐름의 추가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