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빌 펄트 주택금융청장을 정보수장 대행으로 지명…툴시 개버드 교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주택금융청(Federal Housing Finance Agency, FHFA)을 이끄는 빌 펄트(Bill Pulte)국가정보국장(DNI) 대행으로 지명했다. 이는 미국의 방대한 정보기관을 자신의 핵심 측근에게 맡기는 결정으로, 펄트는 대통령의 적대 세력을 겨냥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26년 6월 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DNI를 맡고 있는 툴시 개버드(Tulsi Gabbard)는 지난달 이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6월 30일부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펄트를 정보수장 대행에 앉히겠다고 밝혔다.

펄트는 정보 분야에서의 사전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글을 통해 그를 지명했으며, 펄트가 기존에 맡고 있는 FHFA 국장직패니메이(Fannie Mae)·프레디맥(Freddie Mac)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FHFA는 미국 주택금융시장을 감독하는 연방기관으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부 후원 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개버드가 물러난 뒤 국가정보국 부국장(Principal Deputy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애런 루카스(Aaron Lukas)가 대행직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펄트의 DNI 대행 임기가 언제 시작되는지, 그리고 루카스가 현직을 유지할지에 대한 CNBC의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서 “윌리엄은 미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들, 시장의 안전성과 건전성, 그리고 패니메이·프레디맥에서 관리하는 1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다루는 데 깊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규모가 불과 12개월 전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도 강조했다.


정치·금융 감시 기능이 교차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시장과 행정부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수 있다. FHFA는 주택금융과 모기지 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이고, DNI는 미국의 18개 정보기관을 조율하는 자리다. 즉, 주택금융 정책과 정보정책이라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영역을 한 인물이 동시에 맡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정보 경험이 없는 인물을 국가정보국장 대행에 앉힌 것은 충성도를 우선한 인사로 해석될 여지가 크며, 향후 정보라인의 독립성과 운영 방식에 대한 논쟁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미국 주택시장과 모기지 금리, 대출 공급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FHFA 수장의 변화는 관련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DNI 대행직은 대외정보, 안보, 대테러 등 국가 핵심 정보 기능을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번 인선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백악관의 권력 재편 신호로도 읽힌다. 개버드의 사임 일정이 6월 30일로 제시된 만큼, 당분간 백악관이 펄트와 루카스의 역할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윌리엄은 미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들을 관리하는 데 깊은 경험이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번 소식은 속보로 전해졌으며, CNBC는 관련 내용을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