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시, 거래 마감 후 소폭 상승…타다울 전광판지수 0.05% 올라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3대 주요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타다울 전광판지수(Tadawul All Share)는 0.05% 오르며 장을 마쳤다. 타다울 전광판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대표 지수로, 전체 상장 종목의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2026년 6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에서는 통신·IT, 시멘트, 금융서비스 섹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섹터별 흐름은 개별 종목의 등락보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며, 이날은 관련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장중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인 종목은 사우디 케이블 컴퍼니(Saudi Cable Company)였다. 이 종목은 4.62% 상승한 151.70리얄에 거래를 마쳤으며, 6.70포인트 올랐다. 이어 아라비안 파이프스 컴퍼니(Arabian Pipes Company)는 4.51% 오른 7.65리얄로 마감했고, 알루자인 코퍼레이션(Alujain Corporation)은 4.00% 상승한 29.12리얄에 거래를 끝냈다. 아라비안 파이프스 컴퍼니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52주 최고가는 최근 1년 동안의 거래 범위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약세 종목도 적지 않았다. 사우디 인더스트리얼 디벨롭먼트(Saudi Industrial Development Co.)는 5.04% 하락한 14.50리얄에 마감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살레 압둘아지즈 알 라셰드 앤드 선스(Saleh Abdulaziz Al Rashed And Sons)는 4.39% 내린 45.70리얄로 장을 마쳤고, 라산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Rasan Information Technology)는 4.38% 하락한 144.00리얄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로 보면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앞질렀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에서는 상승 종목 133개, 하락 종목 202개, 보합 종목 23개가 집계됐다. 이는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개별 종목에서는 매도 우위가 더 강했다는 의미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94달러, 1.02% 내린 91.22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브렌트유도 0.93% 하락한 94.10달러로 밀렸다. 반면 8월물 금 선물은 1.07% 오른 온스당 4,554.72달러에 거래됐다.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기대, 지정학적 변수, 달러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사우디 증시의 업종별 차별화와 함께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 시장에서는 유로/사우디리얄(EUR/SAR)이 0.21% 오른 4.37을 기록했고, 달러/사우디리얄(USD/SAR)은 3.75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달러지수 선물은 0.11% 내린 99.04를 나타냈다. 사우디리얄은 달러에 연동되는 구조가 알려져 있어 달러/리얄 환율의 안정성은 대체로 높지만, 달러지수 변화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와 자금 흐름을 읽는 단서가 된다.

시장 흐름을 종합하면 사우디 증시는 지수 기준으로는 강보합권을 유지했으나, 종목별로는 차별화가 뚜렷했다. 특히 통신·IT, 시멘트, 금융서비스 업종이 방어력을 보인 반면 일부 산업 및 정보기술 관련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향후에는 국제 유가와 달러 흐름, 그리고 대형 업종의 실적 기대가 사우디 증시의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날 수치만 놓고 보면 전반적인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었고, 시장은 업종별 순환매와 개별 재료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