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바이오텍, LB2102 1상서 긍정적 데이터 공개…암 질환 통제율 70%

레전드바이오텍(LEGN)이 소세포폐암과 대세포신경내분비암 치료를 위한 LB2102의 첫 인체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데이터는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LB2102는 재발성·불응성 소세포폐암(SCLC)대세포신경내분비암(LCNEC)을 겨냥해 개발 중인 자가 유래 DLL3 표적 CAR-T 세포치료제다. CAR-T 치료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적으로 개조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일반적인 항암제와 달리 세포 자체를 재설계해 암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면역항암 전략으로 분류된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레전드바이오텍과 노바티스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1상 시험을 제외한 모든 개발, 제조, 상업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즉, 초기 임상 안전성과 탐색적 효능을 확인하는 1상 이후의 후속 개발은 노바티스가 주도하는 구조다.

초기 1상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 투여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28.6%, 질병 통제율(DCR)78.6%로 나타났다. 전체 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ORR은 20%, DCR은 70%였다. 객관적 반응률은 종양이 실제로 줄어든 환자 비율을 뜻하며, 질병 통제율은 종양 축소뿐 아니라 진행이 멈춘 환자까지 포함한 지표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질병 통제 지속기간 중앙값은 6.1개월,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6.5개월로 집계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부작용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다만 환자의 최소 30%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나타났고, 15%에서는 면역세포연관 신경독성증후군(ICANS)이 관찰됐다. CRS는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염증 반응이 급격히 커지는 현상이고, ICANS는 면역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경학적 부작용이다. 회사는 용량 제한 독성이나 치료 관련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LB2102가 난치성 폐암 영역에서 초기 단계임에도 의미 있는 반응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전드바이오텍은 아울러 CARTITUDE 프로그램에 대한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22년 승인을 받은 CARVYKTI를 평가하는 것으로, BCMA 표적 CAR-T 치료제다. BCMA는 다발성 골수종 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 표적으로, 이를 겨냥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라는 의미다. 30개월 추적 데이터에서는 전체생존율(OS)이 85%를 웃돌았다.

주가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레전드바이오텍 주가는 월요일 종가 기준 25.51달러6.08% 하락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26.23달러2.82% 상승하며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이번 LB2102 데이터와 CARTITUDE 프로그램 성과는 레전드바이오텍의 장기 파이프라인 경쟁력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으나, 임상 초기 결과인 만큼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재현성과 안전성이 확인돼야 한다. 특히 고난도 고형암 영역에서 CAR-T 치료가 실제 상용화 단계로 확대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기사에 담긴 견해와 해석은 원문 작성자의 시각에 해당하며, Nasdaq Inc.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