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항공사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차질 이후 운항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걸프 지역 외 항공사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편을 중동 주요 허브를 피해 우회시키고 있다.
2026년 5월 26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래는 항공사별 최신 운항 조정 내용이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도시이며, 두바이·도하·리야드 등은 중동 항공 네트워크의 핵심 연결지로 꼽힌다. 항공사들이 노선을 줄이거나 우회하는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영공 통제, 수요 변동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에게항공(Aegean Airlines)은 그리스 최대 항공사로, 헤라클리온·로도스·라르나카발 텔아비브 노선을 5월 21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반면 테살로니키발 텔아비브 노선은 6월 26일까지 취소된다. 두바이행 항공편은 8월 31일까지, 에르빌과 바그다드행은 7월 2일까지 중단된다.
아에로플로트(Aeroflot)는 러시아 국영 항공사로, 6월 1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발틱(airBaltic)은 텔아비브행 노선을 6월 28일까지, 두바이행 노선을 10월 24일까지 취소했다.
에어캐나다(Air Canada)는 텔아비브와 두바이행 항공편을 9월 7일까지 중단했다. 에어유로파(Air Europa)는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6월 28일까지 취소했다. 에어프랑스-KLM(Air France-KLM) 계열에서는 에어프랑스가 텔아비브·베이루트·두바이 노선을 6월 3일까지, 리야드 노선을 5월 26일까지 중단했다. KLM은 리야드·담맘·두바이 노선을 6월 28일까지 멈췄다.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은 홍콩 항공사로, 두바이와 리야드행 운항을 8월 31일까지 중단했으며, 화물기 서비스도 5월 31일까지 멈춘다. 다만 6월 이후에는 예정된 모든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Delta)은 애틀랜타-텔아비브 노선 중단을 12월 18일까지 연장했고, 뉴욕 JFK-텔아비브 노선은 9월 6일 재개할 계획이다. 보스턴-텔아비브 노선은 10월 말 취항 예정이었으나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됐다.
엘알 이스라엘항공(El Al Israel Airlines)은 모든 두바이행 항공편을 5월 31일까지 취소했다. 핀에어(Finnair)는 도하 노선을 7월 2일까지 취소했으며, 이라크·이란·시리아·이스라엘 영공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두바이 노선은 10월에야 재개할 예정이다.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 그룹(IAG) 소속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는 두바이·도하·텔아비브 노선 재개 시점을 8월 1일로 미뤘다. 재개 이후에는 중동 노선 운항을 축소할 계획이며, 제다는 영구적으로 취항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두바이·도하·리야드·텔아비브 노선은 하루 1편으로 줄일 예정이다. IAG의 스페인 저비용항공사 이베리아 익스프레스(Iberia Express)는 텔아비브 노선을 5월 31일까지 취소했다.
일본항공(Japan Airlines)은 도쿄-도하 정기편을 7월 31일까지, 도하-도쿄편을 8월 1일까지 중단했다. LOT 폴란드항공은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5월 30일까지, 리야드행은 6월 30일까지, 베이루트행은 3월 31일부터 6월 27일까지 취소했다. LOT는 겨울 노선인 두바이편을 10월에 운항할 계획이다.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에서는 오스트리아항공(Austrian Airlines)이 6월 1일부터 텔아비브 운항을 재개한다. 스위스(SWISS)·ITA 항공(ITA Airways)·루프트한자는 이르면 7월부터 운항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브뤼셀항공(Brussels Airlines)은 10월 24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한편 루프트한자, 스위스, ITA 항공은 두바이 노선을 9월 13일까지 중단한다. 이들 항공사와 브뤼셀항공은 아부다비·암만·베이루트·담맘·리야드·에르빌·무스카트·테헤란 노선을 10월 24일까지 중단했다.
저비용항공사 유로윙스(Eurowings)는 텔아비브 노선을 7월 9일까지, 베이루트 노선을 6월 12일까지, 에르빌 노선을 6월 22일까지 중단했다. 두바이·아부다비·암만 노선은 10월 24일까지 멈춘다. ITA 항공은 리야드 노선 중단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말레이시아항공(Malaysia Airlines)은 7월 2일부터 도하 노선을 제한적으로 재개한다. 노르웨이안 에어(Norwegian Air)는 텔아비브와 베이루트 신규 노선 개시 시점을 6월 15일로 미뤘다.
페가수스(Pegasus)는 터키 저비용항공사로, 이란·이라크·쿠웨이트·바레인·담맘·리야드·아부다비·샤르자행 항공편을 6월 1일까지 취소했다. 콴타스(Qantas)는 유럽 노선 수요 증가에 대응해 로마와 파리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파리행은 주 3회 왕복에서 주 5회 왕복으로 늘고, 퍼스-싱가포르 노선도 하루 1회에서 주 10회로 늘어난다. 새 운항 일정은 4월 중순부터 순차 적용돼 7월 말까지 이어진다.
카타르항공(Qatar Airways)은 6월 16일부터 국제선 네트워크를 150개 이상의 목적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열 에어 마록(Royal Air Maroc)은 도하행 항공편을 6월 30일까지, 두바이행 항공편을 5월 31일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은 싱가포르-두바이 노선 중단을 8월 2일까지 연장하는 한편, 수요 증가에 맞춰 싱가포르-런던 개트윅과 싱가포르-멜버른 노선을 3월 말부터 10월 24일까지 증편한다. 터키항공(Turkish Airlines)과 루프트한자의 합작사인 선익스프레스(SunExpress)는 두바이·암만·바레인·베이루트·에르빌 노선을 6월 30일까지 취소했다.
위즈에어(Wizz Air)는 5월 28일부터 텔아비브 운항을 재개하지만, 유럽 본토발 두바이·아부다비·암만 노선은 9월 중순까지 계속 중단된다. 메디나행 모든 항공편은 무기한 중단 상태다.
항공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중동 주요 허브를 우회하는 운항이 늘면서 항공사들은 연료비, 운항시간, 승무원 배치, 기재 회전율 등에서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은 경로 변경에 따라 소요 시간이 늘고, 환승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어 항공권 가격과 좌석 공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중동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전이 확인된 구간에서 공급을 확대하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어, 노선 재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항공편 조정은 단순한 일시적 결항이 아니라, 국제 항공 네트워크 전반의 재배치로 이어지고 있다.”







